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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혐의' 이수근·토니안·탁재훈, 집행유예 2년 구형에 선처 호소(종합)

기사입력 2013.12.06 13:54 / 기사수정 2013.12.06 18:46

이준학 기자


▲이수근 토니안 탁재훈 집행유예 2년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처해 달라"

검찰이 수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토니안(안승호), 개그맨 이수근, 방송인 탁재훈(배성우)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4단독 신명희 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토니안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이수근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탁재훈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휴대전화로 해외 스포츠 경기를 대상으로 예상 승리팀을 골라 판돈을 거는 일명 '맞대기 도박'과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혐의로 지난 14일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토니안은 4억원, 이수근은 3억 7000만원, 탁재훈은 2억 9400만원을 베팅했다.

앞서 이들보다 베팅 액수가 적어 약식기소된 방송인 붐, 가수 앤디는 500만원, 개그맨 양세형은 300만원의 벌금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들이 혐의에 대해 모두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피고인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어 재판부가 피고인의 변호인에게 "증거에 모두 동의하느냐"고 묻자 이들의 변호인들은 "모두 동의한다"며 더이상 추가로 제출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첫 보도가 나오고 20여 일 동안 꿈 같았고, 이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수근의 변호인 역시 "피고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후회하고 있다. 피고인은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뒤늦게 사랑을 받게 됐다. 어려운 가정사에도 불구하고 개그맨으로 대중 앞에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던 스트레스를 고려해 달라"며 "오래 전에 피고인 스스로 도박을 끊은 점, 연예인으로는 사망선고와 같은 방송 출연정지를 받아 가족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수근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유명 연예인이라서 오히려 역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 방송에 복귀해서 용서를 구할 수 있게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선처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토니안은 "지난 몇 달 간 저 자신에 대해 부끄러웠다.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있다. 선처해주시면 더욱 성실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토니안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비교적 어린 나이인 18세에 연예계에 데뷔해 아이돌그룹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후 침체기를 겪으며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장기간의 도박에 대해 변명할 생각은 없으나, 봉사와 바람직한 모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

탁재훈은 "지난 실수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좋은 모습으로 봉사하겠다.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탁재훈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혐의에 대해 자백을 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른 피고인보다 액수가 적다. 선처를 바란다"고 변론했다.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의 선고공판은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이수근, 토니안, 탁재훈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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