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신원철 기자] "승부는 3,4쿼터에 날 거라 생각했다"던 임달식 감독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5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75-71로 승리했다. 4쿼터 터진 김단비와 쉐키나 스트릭렌의 3점슛이 결정적이었다.
임달식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요즘에 부상이 많아서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다. 김단비가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전반에 집중력이 떨어졌었는데, 선수들이 전 경기 패배를 의식하면서 더 신경쓴 거 같다. 4쿼터 5분을 남기고 흐름을 잘 탔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신한은행은 전반을 26-34로 끌려간 채 마쳤다. 하지만 3쿼터에서 55-53로 역전,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전반 2쿼터와 후반전의 경기력이 차이가 났다. 임 감독은 '하프타임에 특별한 지시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오늘 경기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했다. 1쿼터 흐름 잘 잡았고, 2쿼터 다시 분위기 내줬다. 3쿼터에 다시 흐름이 올 거라고 말해줬다. 그 흐름을 잘 타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반전 역전은 '계획된 한 수'였다. 임 감독은 1쿼터 윤미지와 선수민을 투입하며 평소와 다른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두 선수는 교체 없이 1쿼터를 전부 소화했다. 높이에서 KDB생명에 밀리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팀 리바운드 1위 KDB생명을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11-6으로 앞서며 '버티기'에 성공했다.
임 감독은 "저쪽(KDB생명)이 워낙 신장이 큰 팀이라 곽주영 혼자로는 막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어차피 승부는 후반에 난다고 생각해서 파울을 해도 좋으니 다른 선수를 투입하는 편이 낫다고 봤다. (구상대로) 잘 됐다"고 이야기했다.
수훈 선수로는 김단비와 스트릭렌을 꼽았다. 임 감독은 "김단비가 최근 좀 헤맸는데, 오늘 슛밸런스가 좋았다. 위축됐던 스트릭렌도 자신있게 잘 해줬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분위기 달라질 거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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