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수호신' 임창용이 소속팀 시카고 컵스로부터 방출 당했다. 자연스럽게 그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모인다.
컵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임창용과 투수 다니엘 바드, 내야수 맷 가멜을 논텐더 고지했다. '논텐더'란 구단에서 해당 선수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는 제도다. 논텐더로 방출된 선수들은 자유계약선수(FA)와 같은 대우를 받게된다.
보통 3~5년차 메이저리거들이 논텐더 방출 후 연봉조정협상 신청 자격을 획득하는 경우가 많지만, 임창용은 이제 1년차다. 컵스는 40인 로스터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임창용을 포함한 세명의 선수를 방출한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은 현재 한국에 머물면서 휴식과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고 있다. 국내 복귀는 염두에 두지 않고 컵스에서의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컵스의 갑작스런 논텐더 방출에 임창용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구단을 찾아야 한다.
만약 임창용이 한국무대로 돌아온다면 전 소속팀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어야한다. 삼성은 지난 2007년 임창용의 일본 진출 당시 자유계약이 아닌 임의탈퇴 신분으로 묶어놓았다. 임창용이 국내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삼성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오승환의 일본 진출로 마무리 보직이 공석으로 남은 삼성에게 임창용은 분명 매력있는 카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의 방출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 "임창용이 돌아올 마음이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드러낸바 있다.
물론 삼성행은 임창용이 쥐고 있는 여러장의 카드 가운데 한 장일 뿐이다. 컵스가 아닌 메이저리그 타 구단과 접촉할 수도 있고 일본 무대 복귀도 가능하다. '수호신'의 선택을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임창용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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