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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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백진희의 첫 악역 변신, 우려를 말끔히 씻다

기사입력 2013.12.03 14:32 / 기사수정 2013.12.03 15:09



▲ '기황후' 백진희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백진희가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 타나실리(백진희 분)는 궁녀 박씨(한혜린)와 박씨의 배후 황태후(김서형)를 쳐내려는 음모를 꾸몄다.

타나실리는 타환(지창욱)의 아이를 가진 박씨를 질투한 나머지 기승냥(하지원)에게 태아에게 치명적인 약재를 다과에 넣으라는 밀명을 내렸다.

타나실리를 돕는 무수리가 기승냥임을 안 타나실리의 오빠 당기세(김정현)는 기승냥을 믿지 못했고, 결국 연화(윤아정)에게 상궁 자리를 약속하며 박씨에게 먹일 약재를 내밀었다.

당기세와 타나실리는 박씨가 낙태한 뒤 거짓회임을 했다는 소문을 퍼뜨릴 계획을 세웠다. 타나실리는 "태후 마마 그 대역죄는 마마도 비껴나가지 못할 거다"며 박씨와 황태후를 한꺼번에 쳐낼 심산을 드러냈다.

극중 타나실리와 황태후는 첨예한 대립 각을 세우며 황실 내명부의 주인자리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다. 치열한 권력 싸움을 통해 기승냥과 타환, 왕유(주진모)등 주인공 3인방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회를 거듭할수록 백진희의 존재감이 빛났다. 백진희는 타나실리를 통해 첫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시기와 질투의 여인 타나실리는 원나라 최대 권신 연철(전국환)의 딸이자 출중한 미모를 가진 인물로 기승냥과 박씨 등 타환 주위의 여자들에게 악행을 일삼는다.

'기황후' 방영 전 그의 첫 악녀 변신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영화 '사람을 찾습니다'(2008)부터 '반두비'(2009), '페스티발'(2010), '어쿠스틱'(2010), '열여덟 열아홉'(2010),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2009)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악녀 연기를 보여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9월 종영한 MBC '금나와라 뚝딱'에서 단아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청담동 셋째 며느리 몽현 역으로 대중에게 '착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터라 그가 정반대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 지 기대가 모아졌다.

기대와 우려 속 백진희는 날이 갈수록 '백진희표 타나실리'를 구축하며 자신만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처음 등장했을 당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다른 배우들에 비해 어색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캐릭터의 색깔을 조금씩 찾아가면서 안정적인 연기와 대사톤을 소화했다.

백진희의 타나실리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기황후' 제작진은 그를 50회까지 출연시키기로 결정했다. 첫 악역 연기로 배우 생활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그가 도도한 악녀 연기의 절정을 보여주며 끝까지 '기황후'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기황후 백진희 ⓒ 기황후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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