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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혹은 불펜' LG의 김선우 활용 방안은?

기사입력 2013.12.02 18:35 / 기사수정 2013.12.02 18:3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김선우의 종착역은 LG 트윈스였다.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투수 김선우가 '한 지붕 라이벌' LG에 둥지를 틀었다. LG는 2일 김선우와 연봉 1억 5천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이제 관심사는 김선우에 대한 LG의 활용방안이다.

LG는 2013시즌에 팀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자랑한 바 있다. 여기에 김선우가 더해진다면 그 용도에 따라 더욱 강한 마운드를 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일단 선발진이 탄탄하다. 한국 무대 데뷔와 함께 승률 1위(8할 5푼 7리)를 차지한 류제국과 커리어하이를 이룬 우규민(147⅓이닝 소화), 9승을 거두며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한 신정락이 당당히 버티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2명이 합류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LG는 리즈와는 재계약을 원하고 있고, 주키치의 빈자리는 초특급 용병을 영입하겠다는 의지다.  

불펜도 든든하다. 정현욱, 이동현, 유원상, 류택현, 이상열 등이 출격대기를 기다리고 있고, 재활 후 복귀를 앞둔 김광삼과 이대형의 보상 선수로 지명한 사이드암 신승현까지 합류했다. 마무리 봉중근도 건재하다.

그러나 LG의 목표는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 시즌 숙원이던 가을야구에 성공한 만큼, 이제는 한 걸음 더 욕심을 부려볼 차례다. 내년 시즌을 구상중인 김기태 감독 역시 "본인이 얼마나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보직이 결정될 것"이라고 투수진 무한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따라서 김선우에게 LG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자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는 무대인 셈이다. 김선우는 선발, 롱릴리프, 불펜 등 다양한 보직을 소화할 수 있는 카드일 뿐 아니라,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해 베테랑으로서 활약을 톡톡히 할 수 있는 선수다. LG가 김선우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이같은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변수는 있다. 바로 고질적으로 김선우를 괴롭혀온 무릎 부상이다. 김선우는 부상 때문에 올 해 17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60⅓이닝(평균자책점 5.52)만 소화하면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김선우의 부활은 부상 회복이라는 숙제가 남아있는 셈이다. 

부상과 부진으로 유니폼까지 갈아입은 메이저리거 출신 '써니' 김선우. 그가 새로운 팀에서 어떤 도약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김선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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