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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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까지 다 바꿔'…2014년 대폭 변화 불가피한 두산

기사입력 2013.11.27 20:50 / 기사수정 2013.11.27 20:54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두산베어스가 다음 시즌 큰 폭의 변화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두산은 27일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통해 김진욱 감독을 대신해 송일수 2군 감독을 제 9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김진욱 감독은 마무리 훈련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 "내년 시즌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던 터라 갑작스런 두산의 감독 교체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올시즌 두산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끄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김진욱 감독 뿐 만이 아니다. 두산을 향한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관심을 모았던 FA 3명이 모두 두산을 떠났다. 이종욱, 손시헌이 NC를 택했고 한국시리즈에서 파괴력을 과시했던 최준석은 롯데에 터를 잡았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혜천(NC) 임재철(LG)도 곰 울타리를 벗어났다. 또 두산 마운드에서 비중이 적지 않았던 김선우, 핸킨스 등은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일에는 윤석민과 장민석(장기영)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두산은 FA로 빠져나간 외야 포지션 보강을 위해 장민석을 데려오는 대신 윤석민을 넥센에 내줬다. 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두산 팬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물론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는 확신할 수는 없다. 뒤이어 불과 하루 만에 김진욱 감독의 경질 소식까지 전해졌으니 두산의 2013년 겨울은 조용할 날 없다.

두산의 리빌딩이 본격화됐다. 최근의 변화는, 연봉 부담이 큰 베테랑들을 내보내고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을 키워보겠다는 두산 구단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워낙 비중이 큰 선수들이 떠나서 그렇지, 따지고 보면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부여하며 지금의 두산을 만들었던 최근의 정책에서 크게 벗어난 일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27일 미처 예상치 못했던 김진욱 감독의 경질 소식이 전해졌다. 그 배경이 무엇이든 달라지겠다는 의지가 큰 두산의 사령탑 자리에, 현 시점 김진욱 감독이 최선의 대안은 아니라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내일을 보겠다는 두산의 의지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김진욱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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