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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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시즌3, '착한 합의'는 곧 패배다

기사입력 2013.11.27 15:11 / 기사수정 2013.11.27 15:1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1박 2일' 시즌3는 시즌1의 강력했던 아우라를 다시 풍길 수 있을까?

시청률이 40%에 육박하며 국민 예능으로 자리 잡았던 '1박 2일' 시즌1. 하지만 후속작은 부침을 겪으며, '속편은 전편의 기대를 잇지 못한다'는 아쉬운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시즌 1은 강호동을 필두로 한 출연진들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무엇보다 출연진들이 계속 양산하는 갈등 상황은 재미를 불러왔고, 절대 권력이었던 제작진에도 덤비며, 유쾌한 대립각을 형성했다.

복불복과 잠자리, 그리고 여타 수많은 게임에서 이들은 '나만 잘되면 된다'라는 기조 하에 배신과 배신의 극치를 보이며 긴장감을 높였다.

배신과 이기주의가 난무하며 치열함을 보인 시즌1과는 달리 시즌2는 그렇지 못했다. 악하면서도 우리나라의 명소를 알리며 여행의 취지를 잃지 않았던 시즌1과는 반대로 시즌2는 순하고 밋밋했다.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의 박중민 EP도 이에 고개를 끄덕였다.

박 EP는 "시즌2는 복불복과 여러 게임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이 쉽게 합의를 이루며 다소 편하게 지냈다. 이제는 독해져야 한다"며 출연진과 제작진 양측이 서로 낭떠러지로 내몰던 시즌 1으로 회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시즌3의 수장을 맡은 유호진 PD도 "강호동은 '1박 2일'이 지닌 강자와 약자 사이의 갈등과 번복을 잘 조절했다. 단순한 복불복 게임도 의미를 부여해 화려하게 풀어내는 능력을 지녔었다"며 "차태현이 이러한 역할을 맡을 것 같다. 앞으로 차태현이 갈등 상황에서 강약 조절을 잘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3에서 착하면서도 악하고, 서로를 물어뜯으며 악의 구렁텅이로 몰았던 시즌1의 완급 조절 능력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박 2일' 시즌3에는 김주혁, 김준호, 데프콘, 차태현, 김종민, 정준영이 출연한다. 유호진 PD와 서수민 CP가 새로운 수장으로 나선 '1박 2일'은 오는 12월 1일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1박 2일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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