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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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내줬던 두산, 베테랑 대신 유망주 택했다

기사입력 2013.11.22 17:14 / 기사수정 2013.11.22 17:14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처음 시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를 대거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던 두산 베어스가 두 번째 2차 드래프트에서 전략을 달리했다. 하지만 이번 역시 출혈이 적지많은 않다.

정확히 2년 전. 신생 구단 NC를 위한 지원책과 2군에서 빛을 못 보고 있는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한국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로 2차 드래프트가 시행됐다. 당시 가장 씁쓸했던 팀은 두산이었다. 주전과 주전을 위협하는 비주전 등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두산은 결국 사이드암 이재학과 김성배를 각각 NC와 롯데에 보냈다.

이재학과 김성배에겐 새로운 야구 인생이 시작된 셈이었다. 두 선수는 각 팀의 마운드를 지키며 맹활약했다. 이재학은 풀타임 첫해 10승을 수확, 신인왕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롯데의 마무리로 자리 잡은 김성배 역시 올시즌 31세이브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친정팀 두산은 씁쓸했다.

이번엔 전략을 달리했다. 유망주를 묶는데 초점을 맞췄다. 두산은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SK 좌완 허준혁, LG 내야수 최영진, 롯데 내야수 양종민을 데려왔다. 반면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을 비롯해 투수 이혜천, 김상현, 서동환, 정현진을 내줬다.

임재철은 1라운드에서 LG의 선택을 받았다. 또 이혜천은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상현 역시 KIA로 향하게 됐으며, 올 시즌 선발투수로 1군 무대를 밟았던 서동환도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타 구단에 내준 총 5명의 선수 중 이름값이 높은 베테랑들이 포함됐다는 것이 눈에 띈다. 두산은 2년 전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유망주들을 보호하는 전략을 짰다. 반면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대거 내줬다.

올시즌 70경기에 나서 타율 2할 5푼 9리를 기록한 임재철은 여전히 강한 어깨와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돼 활약하던 임재철은 플레이오프에서 강한 어깨로 이제는 소속팀이 된 LG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상현 역시 올 시즌 흔들리는 두산 선발진을 지탱하기 위해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35경기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이혜천 역시 1군에서 13경기 평균자책점 11.5의 성적을 남겼다. 또 10년 가까이 유망주로 기대를 받은 서동환도 선발로 한 경기에 나선 경험이 있다.

물론 전력을 내준 만큼 보강도 했다. 좌완투수 부족에 시달리던 두산은 허준혁을 영입했다. 또 1군 무대를 경험한 적 있는 최영진과 양종민 역시 두산에 합류해 힘을 더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김성배와 이재학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던 두산의 이번 선택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는 시즌이 돼 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두산은 FA로 이종욱과 손시헌, 최준석을 떠나보낸 상황이다.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서도 즉시 전력감을 내준 출혈이 적지않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2차드래프트롤 통해 두산을 떠나게 된 이혜천, 임재철, 김상현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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