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유재신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유재신은 지난달 30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 중인 넥센의 마무리 훈련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마무리 훈련을 앞두고 '이번 한 달이 우리 팀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을 만큼, 이번 훈련은 선수들 개개인에게도 큰 의미를 가진다.
올 시즌 넥센의 대주자 전문요원으로 활약한 유재신은 빠른 발을 앞세워 연신 베이스를 훔치며 여러 차례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자신을 다잡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을 수 있는 마무리 훈련은 그에게도 중요한 시간임에 분명하다.
유재신은 지난 21일 스물일곱 번째 생일을 맞았다. 늘 이맘때에 열리는 마무리 훈련에 참여했기에 항상 야구와 함께 생일을 보낸 셈이다.
유재신은 여느 날과 똑같이 저녁 식사 전 숙소 호텔 방에서 룸메이트인 신인 내야수 임병욱과 함께 잠시 쉬던 중이었다. 이어진 전화통화에서 그는 "훈련이 힘들긴 하지만 괜찮다"고 근황을 전했다.
올해에는 대주자 전문요원으로 주로 활약한 유재신이지만, 모든 선수들의 목표가 그러하듯 그 역시 스타팅 멤버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 온전한 목표다. 수비는 물론 주루와 타격 연습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는 이유다.
여기에 이번 훈련에서는 또 하나가 더해졌다. 유재신은 염 감독의 권유에 따라 외야 수비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내야수만 쭉 해왔다. 외야 수비는 처음 하는 것이라서 요즘은 거의 신인처럼 훈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루는 당연하고, 허문회 타격코치님 지도 아래에서 타격에도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훈련은 야간에도 계속된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연습, 또 연습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 유재신은 "저녁 먹고 나서는 옥상에서 스윙 연습을 해야 한다"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해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져보였다.
넥센의 마무리 훈련은 오는 28일 종료된다.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다가올 새 시즌을 일찌감치 준비하고 있는 유재신이 일주일여 남은 훈련에서 얻게 될 달콤한 결실을 기다리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유재신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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