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2차 드래프트 때 투수 2명을 영입했으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차 드래프트를 연다. 지난 2011년 11월 처음 실행된 후 2번째를 맞는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의 원활한 선수 수급과 유망주의 기회 보장을 위한 제도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차 드래프트에 앞서 지난 12일 9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40인 명단과 보호선수 제외 명단을 받고, 각 구단에 이를 전달했다. 명단을 넘겨받은 구단은 선수 선발 전략을 세운 후 22일을 맞는다.
첫 번째 2차 드래프트 때 27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각각 롯데와 NC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김성배와 이재학은 새로운 팀에서 둥지를 틀고 재능을 발휘했다. 김성배는 지난 2시즌 동안 롯데 마운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그는 올시즌에도 31세이브를 올리며 롯데의 뒷문을 책임졌다. 또 이재학은 풀타임 첫 해 10승을 수확하며 신인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한화 역시 LG에서 주로 대주자 역할을 맡던 이학준을 데려왔다. 이학준은 한화 유니폼을 입은 2시즌 동안 총 157경기에 나섰다.
FA 시장에서 '통 큰' 137억을 투자하며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 전력 보강에 성공한 한화는 2차드래프를 통해 제2의 이재학과 김성배 영입을 노린다.
여전히 마운드가 숙제로 남아있는 한화에게 2차 드래프트는 기회다. 전략적으로 잘 접근할 경우,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를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응용 감독은 "FA로 야수 2명을 영입했으니, 오는 2차 드래프트 때는 투수 2명을 영입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2차드래프에는 2014시즌부터 퓨처스 리그에, 2015년 1군에 진입하는 '10구단' KT가 참가한다. KT는 2011년 NC처럼 최대 8명을 지명할 수 있다. 지명순서는 KT가 가장 먼저 행사하고 이후 홀수 라운드는 올 시즌 성적 역순, 짝수 라운드는 성적순으로 지명하게 된다.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무른 한화는 홀수 라운드에서 KT에 이어 두 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알찬 전략을 세울 경우, 원하는 자원을 품에 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화가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원하는 투수 자원을 확보, 2014시즌을 위한 기분 좋은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한화 선수단, 이학준ⓒ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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