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김신욱(울산)이 얼음벽을 뚫어내며 확신을 안겼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끈 한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자빌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전에서 1-2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15일 스위스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타던 홍명보호는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19위의 러시아를 맞아 선제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내리 2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결과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지만 유럽 2연전을 통해 확실한 카드를 하나 손에 넣었다. 바로 원톱 김신욱 카드다. 공격포인트가 없어도 충분한 임팩트를 남겼던 스위스전에 이어 러시아전에서는 직접 골을 뽑아내며 가치를 입증했다.
김신욱은 전반 6분 기성용(선덜랜드)이 올려준 코너킥이 손흥민(레버쿠젠)의 머리를 맞고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지자 침착하게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가 김신욱의 키만 의식하고 발을 차단하지 못한 것이 컸다.
머리 대신 발로 골을 만들어낸 김신욱은 이후 전반 내내 좋은 움직임으로 홍명보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최전방 원톱임에도 때때로 이근호(상주)와 위치를 바꾸며 1선과 2선을 넘나들었다.
가장 앞선에 있을 때는 체격조건이 좋은 러시아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통해 볼 소유에 힘을 보탰고 2선으로 내려오면 공중볼을 따내거나 간결한 원패스로 연계에 집중했다.
홍 감독이 가장 원하는 움직임에 방점까지 찍은 김신욱은 합격점을 받으며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러시아전을 마쳤다. 짧은 시간에도 김신욱은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며 원톱에 대한 확신을 건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신욱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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