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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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 또 실수 정성룡, 부진 논란은 자르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3.11.20 00:56 / 기사수정 2013.11.20 01:1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정성룡(수원)이 머리카락은 삭발에 가깝게 잘랐지만 정작 중요한 논란의 불씨는 없애지 못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끈 한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자빌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5분 김신욱(울산)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고작 5분 뒤 러시아에 동점골을 내줬다. 실수가 나오지 말아야 할 골키퍼의 잘못이었다.

상대의 측면 돌파 후 평범하게 연결되는 땅볼 크로스를 어정쩡한 자세로 처리하려던 것이 화근이었다. 정성룡은 그만 겨드랑이 사이로 볼을 흘렸고 그대로 내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했다. 순간 정성룡의 얼굴은 굳어졌고 남은 80분 내내 웃음기 없이 경기를 치렀다.

실수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정성룡은 후반 14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한 차례 더 러시아에 골을 허용했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을 투입하며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기에 정성룡 골키퍼의 수비 지시가 필요했지만 이렇다할 방어 없이 실점하며 세트피스 문제점까지 드러내고 말았다. 

정성룡에게 있어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90분 동안 정성룡의 실수는 단 한 번이었다. 그러나 그 실수 한 번이 역전패의 단초를 제공했고 이는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홍명보호로선 중대한 문제나 다름이 없다. 결국 스스로 골키퍼 교체 논란에 오히려 기름을 뿌린 꼴이 됐다.

유럽 2연전을 준비하는 내내 이번 대표팀의 화두는 정성룡이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시작으로 굳게 자리를 지키던 대표팀 골문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후배 김승규(울산)의 성장을 떠나 정성룡 스스로 흔들리는 것이 문제였다.

특히 정성룡은 지난 10일 포항 스틸러스와 리그 경기 도중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 비판의 중심에 섰다. 곧바로 머리를 짧게 자르고 대표팀에 합류해 다부진 결의를 보여줬지만 뼈아픈 실수로 논란을 지우지 못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정성룡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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