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츠노리 감독이 프리에이전트(FA) 시장 경쟁에 대해 말문을 열어 화제다.
하라 감독은 지난 17일 석간 후지를 통해 “IT 기업과 머니 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며 현재 일본 프로야구의 FA시장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는 “지금은 신문의 시대가 아니다. 소프트뱅크의 FA 금액은 상상을 초월한다”라며 일본 프로야구의 변화하는 판도에 대해 밝혔다.
하라 감독이 지목한 소프트뱅크의 FA계약은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오오타케 히로시에게 제안한 4년 10억엔이다.
'야구 군단' 요미우리 하라 감독의 볼멘 소리는 그 어느 감독의 발언보다 영향력이 있다. 더군다나 요미우리는 언제나 돈으로 선수를 사온다는 비판을 받았던 팀이다. 그런 요미우리가 현재 자금력에 한계를 느껴 부침을 겪는 소리를 할 정도면 일본 프로야구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 12구단 중 모기업이 IT기업인 팀은 소프트뱅크, 라쿠텐 골든이글스, 요코하마DeNA베이스타즈다. 소프트뱅크는 모기업 재무이사 고토 요시미츠가 구단주 대행을 맡으며 대대적 투자를 약속한 상태. 라쿠텐과 요코하마는 메이저리그 출신 혹은 일본서 검증된 외국인선수를 재활용하고 있다.
라쿠텐은 한신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제이슨 스탠릿지를 바로 영입하며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요코하마 역시 모기업 DeNA의 모바일 게임시장 점유율 확장에 따라 야구단에 전폭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IT 기업이 머니 게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이유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간다. 다아내믹한 IT 분야답게 상황 파악, 반응 속도가 기존 구단과 견줘 빠르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요미우리 하라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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