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7.15 16:20 / 기사수정 2006.07.15 16:20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말았다.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 있었던 이탈리아 스포츠재판소의 최종 판결에서 명문 유벤투스가 세리에B(2부리그)로 강등을 당했고, 피오렌티나, 라치오도 함께 강등되었다.
유럽 최대의 승부조작 스캔들로 인해 이탈리아 프로축구는 이와 같은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말았다. 유벤투스, 피오렌티나, AC 밀란, 라치오가 이번 승부조작에 연루되면서 세리에B(2부리그) 혹은 4부리그까지 강등될 것이라는 예고까지 흘러 나오면서 이탈리아 프로축구는 최대위기를 피할 수 없었다.
다행히 이날 판결에서 명문 AC밀란은 내년 시즌을 세리에A 리그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알 수 없다. 지난 시즌 승점에서 시작하여 44점을 감점을 당하는 것은 물론 내년 시즌에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한편, AC밀란과 함께 이탈리아 최고의 명문팀으로 평가받았던 유벤투스는 세리에B로의 강등과 함께 2005년과 2006년의 우승 기록도 함께 박탈당했다.
유벤투스, 피오렌티나, AC 밀란, 라치오의 네 팀은 내년 시즌을 승점감점과 함께 시작하게 되는데 특히 그중 유벤투스는 세리에B에서 승점 -30점으로 시작해야 하며, 거의 두 시즌은 세리에B에서 보낼 각오를 해야 한다.
AC밀란은 내년 시즌을 세리에A에서 승점 -15점부터 시작하게 된다. 유벤투스와 함께 세리에B 강등이 확정된 피오렌티나는 -12점, 라치오는 -7점으로 시작을 하게 된다.
이러한 판결에 스캔들에 연루된 네 팀은 이러한 스포츠재판소의 결정에 항의할 것이며, 모두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 구단은 성명을 통해서 "믿을 수 없는 결정"에 항의할 것이라 했으며, AC밀란 구단도 판결이 "지나치게 불공평" 하다며 크게 반박했다.
피오렌티나 구단은 자신들에 대한 판결이 "무척 불공평하다."라고 밝혔고 "수단을 가리지 않고 맞서 싸우겠다."라며 역시 반박했다. 라치오의 클라우디오 로티토 구단주도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면서 처벌을 받은 네 프로팀은 스포츠재판소의 판결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구단과 함께 판결에 화가 난 유벤투스, 페오렌티나, 라치오 팬들은 각각 구단 사무실과 기타 공공장소에 모여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판결에 항의했다.
한편, 세리에B로 강등이 확정된 유벤투스의 소속 선수들은 타 구단으로의 이적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으며 유벤투스의 우승을 두 번이나 이끈 파비오 카펠로 유벤투스 전감독은 지난주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일찌감치 팀을 떠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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