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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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박한이 잔류' 삼성, 亞 챔프 행보에 날개 달다

기사입력 2013.11.15 23:42 / 기사수정 2013.11.15 23:44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김덕중 기자]이례적이고 급박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박한이가 원소속팀 우선협상 기간 내에 FA 계약을 완료했다. 박한이는 15일 오후 늦게 계약서에 도장을 찍음에 따라 향후 4년간 삼성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됐다. 생애 두번째 FA 협상에서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5000만원의 조건에 최종 사인했다. 총액은 28억원.

먼저 이례적이었다. FA 신분이던 박한이는 한국시리즈 우승 자격으로 2013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한 삼성 선수단과 함께 대만을 찾았다. 14일 타이중 인근 도류 구장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대만 취재진도 궁금했던지 이와 관련된 질문을 쏟아냈다. 박한이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고 짧게 답했다. 

또 급박했다. 15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에는 삼성과 포르티투도 볼로냐(이탈리아)와의 아시아시리즈 첫 경기가 열렸다. 경기가 끝난 뒤 박한이가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얘기가 들려왔다. 실제 박한이가 최종 사인한 시간은 삼성이 볼로냐를 5-2로 꺾고 그리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은 뒤였다.  

2001년 데뷔 후 줄곧 삼성에서 뛴 박한이는, 사실 FA 자격을 얻은 뒤에도 아시아시리즈 참가를 결정하며 친정팀에 남고픈 의지를 보였다. 박한이는 지난 13시즌 동안 통산타율 2할9푼2리, 1656안타, 96홈런, 635타점, 130도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진지한 플레이, 꾸준한 성적으로 삼성 외야의 터줏대감 역할을 맡아왔다.

삼성은 17일 CPBL(대만프로야구연맹) 우승팀 퉁이 라이온즈를 상대로 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최고의 빅카드로 꼽히고 있는 경기다. 15일 볼로냐전에서도 그림같은 수비로 팀을 구한 박한이의 잔류 결정은 아시아 챔피언을 탈환하려는 삼성의 행보에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박한이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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