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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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2까지 걸어온 '막장' 없는 '막영애'의 비결

기사입력 2013.11.15 00:48 / 기사수정 2013.11.15 01:22

한인구 기자


▲ 막돼먹은 영애씨 12, 막영애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2'(이하 '막영애') 마지막회에서도 '막장'은 없었다. 대신 '막장 같은 현실'은 있었다.

'막영애' 시리즈는 한국 드라마에서 전례가 없는 시즌12까지 제작됐다. 그 바탕에는 고정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응원이 있었다. '막영애'가 꾸준히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직장인들의 비애'와 '사랑을 찾는 솔로들'이라는 막장 같은 현실을 담담하게 그려낸 것에 있다.

이번 시즌에서 직장상사들은 영애를 괴롭혀왔다. 라미란 과장은 자신이 잘못한 일을 영애(김현숙 분)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은 물론 작은 일에도 히스테리를 부렸다. 이승준 역시 영애를 '영자'라 부르고 "못생기고 뚱뚱하다"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다.

이 모습은 시청자들이 '직장에 꼭 한 명씩은 있는 직장상사'를 떠올리게 했다. 영애의 상황에 공감하고 응원했다. 특히 영애가 몰래 이승준의 신발을 버려버리거나 직장상사에 대한 험담과 욕설을 늘어놓는 장면은 보는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줬다.

영애는 이번에도 '솔로 탈출'을 위해 안간힘 썼다. 영애는 유치하지만 아이 같은 순수함을 지닌 승준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겼다. 반면 잘 생긴 외모와 성실하기까지 한 기웅의 마음에는 영애가 자리하기 시작했다.

영애의 사랑에는 그 흔한 '출생의 비밀'이나 '계속되는 우연'은 없었다. 하루하루 출근하고 일상을 보내는 와중에 영애의 사랑은 싹텄다. 시청자들은 우리의 일상처럼 TV를 통해 영애와 호흡했다.

또한 영애를 괴롭히는 라미란은 남편의 외도로 고민했다. 회사 동료들 모두가 부러워할 정도로 깨가 쏟아지던 라미란 부부였지만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동료들은 말없이 그녀를 도왔다.

"사람이란 결국 사람 사이에서 위안을 받으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마지막회의 내레이션처럼 영애와 낙원종합인쇄사 식구들은 때로 서로를 미워하고 의지하며 삶을 버텨냈다.

결국 '막장'없는 '막영애'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영애의 삶에 우리의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김현숙, 이승준, 라미란, 한기웅 ⓒ tvN '막영애'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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