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롯데 강민호가 FA 역대 최고 금액으로 소속팀에 남았다. 4년 75억원, 2004년 심정수가 기록한 4년 6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오후 FA(프리에이전트) 강민호와 4년간 총액 7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35억원, 연봉은 10억원이다.
강민호는 지난 11일 1차 협상에서 구단 측에 "롯데에서 10년 동안 선·후배, 프런트 직원들, 그리고 팬들과 함께 행복하게 야구를 해왔다. 팀을 떠난다는 건 생각 해보지 않았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계약서에 서명하며 "자존심을 세워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 시즌 성적 부진에도 마음으로 다가와 준 구단에 진심으로 고맙다.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그동안 성원해준 팬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강민호가 11일 1차 협상에서 구단에 모든 계약조건을 일임했기에 조건을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강민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이고 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잘 수행했기에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려고 했다. 구단을 믿어준 강민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2004년 신인지명회의에서 2차 3라운드로 롯데에 입단, 통산 타율 2할 7푼 1리와 홈런 125개를 기록했다. 골든글러브도 3회(2008년, 2011년, 2012년)를 수상한 가운데 풍부한 국제경기 경험을 지녔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롯데 강민호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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