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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응답하라 1994' 선택은 운명이 되고 '사랑'을 만든다 (종합)

기사입력 2013.11.09 22:18 / 기사수정 2013.11.10 20:27

한인구 기자


▲ 응답하라 1994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순간의 선택, 그 절묘한 시간 앞에는 서로를 바라보던 눈빛이 있었고 그것이 쌓여 운명이 됐다.

9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94'에서는 성나정과 칠봉이가 고백 앞에서 망설였고, 삼천포와 조윤진은 결국 부부가 됐다.

1994년 여름, 빙그레(바로 분)는 성나정(고아라)과 조윤진(민도희) 중에 한 명을 선택하라는 친구들의 질문을 받는다. 이에 빙그레는 나정을 선택한다. 반면 쓰레기(정우)는 윤진을 선택한다. 쓰레기는 "나정이가 식구잖아"라고 짧게 설명한다. 이에 마음이 상한 나정은 친구들 곁으로 걸어오는 칠봉이(유연석)를 꼽는다.

삐삐 메시지를 확인하러 일어선 쓰레기를 나정은 뒤쫓는다. 나정은 쓰레기에게 "지구상에 나와 윤진이가 남는다면 누굴 선택하겠느냐"고 다시 묻는다. 이에 쓰레기는 "당연히 우리 나정이지. 오빠한테 너밖에 더 있겠나"고 말한다. 이어 "이렇게 재밌는 장난감을 어디서 구하겠느냐"고 덧붙인다. 쓰레기의 말에 나정은 마음만 상한 채 울먹인다. 같은 시간 칠봉이의 대답은 "무조건 나정이"였다.

비오는 어느날, 해태(손호준)는 자신이 있던 약국에 들어온 윤진과 만난다. 해태는 하숙집으로 돌아가는 윤진과 함께 우산을 쓴다. 해태는 약국에서 산 콘돔은 내가 쓰려고 산 것이 아니라고 핑계를 댄다. 하지만 윤진은 "나도 알 건 다 안다"며 빗물에 더러운 몸뚱이나 씻고 들어오라고 한다.

드라마 'M'을 시청하는 나정과 친구들. 나정은 무서워 칠봉이 옷자락만 붙잡는다. 집으로 돌아온 해태는 "너가 내가 여자하고 잔 것을 봤느냐"고 윤진에게 발끈한다. 이에 윤진은 "네가 뭔가 찔리는 게 있는구만, 네가 뭘 사든 상관 없다"고 되받아친다.

한편 쓰레기는 우산이 없다고 나정의 집에 전화한다. 나정은 쓰레기에게 우산을 전해주기 위해 길을 나서고 칠봉이도 함께한다. 칠봉이는 "해태랑 윤진이는 언제부터 사귀었느냐"고 묻는다. 이에 나정은 "여자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그런 눈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이어 칠봉이는 쓰레기를 향한 나정의 다정한 눈빛을 발견한다.

이어 '신촌하숙' 학생들은 윤진이 해태를 좋아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쓰레기는 윤진에게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며 "이 중에서 결혼해서 평생살 수도 있다"고 놀려댄다. 친구들은 윤진이가 해태와 삼천포 중에 누구와 사귈까를 가지고 토론을 벌인다. 그 순간, '신촌하숙'은 정전된다.

비오는 캄캄한 집 안, 조용함만 가득하다. 화장실에 있던 삼천포는 어둠 속을 헤맨다. 나정의 친구들은 방안을 촛불 빛으로 밝히고 라디오를 들으며 눕는다. 쓰레기는 "이문세의 '별밤' 듣는 게 소원이었다"며 고향 생각을 한다. 이어 라디오 멘트에서 흘러나오는 이문세의 멘트에 칠봉과 나정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본다.

비가 그친 다음날, 나정은 쓰레기에게 고백을 다짐한다. 나정이 있던 화장실로 걸어 들어온 쓰레기는 나정의 칫솔로 자연스레 이를 닦는다. 나정은 고백하려 하지만 "잠결에 무슨 말이 들어오겠어"라며 그만둔다.

한편 삼천포는 자전거 무전여행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일화가 준비한 커피를 품고 떠날 채비를 한다. 그 시간, 쓰레기에게 고백을 결심한 나정은 초조하기만 하다. 쓰레기의 방문을 열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나정은 결국 고백을 미룬다.

윤진은 마당에서 삼천포의 지갑을 줍는다. 지갑을 잃어버린 삼천포는 윤진에게 지갑을 달라고 한다. 이에 윤진은 "'누나 주세요'라고 해야지"라고 삼천포를 아이 취급한다. 또한 자신보다 어린 삼천포의 주민등록증을 보고 "뜨끈뜨근하다"고 말한다. 윤진은 "앞으로 말 놓지 말아라. 가다가 용돈 떨어지면 누나한테 연락하라"고 말한다.

집에 있던 윤진은 빙그레의 휴학 소식을 듣게 되고 침대에 누워 쓰레기의 사진에 키스를 하던 나정의 모습을 본다. 나정은 당황하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윤진에게 부탁한다. 윤진은 "이미 알고 있었다. 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한다. 윤진은 어서 고백하라고 전화기를 들이댄다. 그러나 나정은 다시 한 번 고백을 미룬다.



쓰레기는 카페에서 일하는 빙그레를 발견한다. 쓰레기는 걱정되는 마음에 빙그레와 대화를 나눈다. 빙그레는 "휴학계 냈다. 돈이 끊길까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쓰레기는 "너, 뭐 다른 거 하고 싶은 거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빙그레는 "저는 제가 뭘 하고 싶은지를 모르겠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쓰레기는 "모두 다 그렇다. 네 나이 이제 스무살이다. 모르는 게 당연하다"고 다독인다. 빙그레는 "저는 뭘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기호라는 것이 없다"며 인생을 헛살았다고 자책한다. 빙그레의 부탁에 쓰레기는 일주일에 한 번씩 밥을 사겠다고 약속한다.

윤진의 어머니는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그러나 윤진은 나정이와 목욕탕에 갔고 이 소식을 해태가 듣는다. 해태는 윤진에게 메시지를 남긴다. 이어 삐삐를 찾으러온 삼천포는 집안에서 울려퍼지는 전화기 소리를 듣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삼천포도 윤진의 어머니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삼천포는 윤진의 어머니가 계속 윤진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이에 삼천포는 윤진에게 삐삐 메시지를 남긴다. 삼천포는 다시 여행길을 오르려고 하지만 윤진의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뒤늦게 메시지를 들은 윤진은 급히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윤진은 애타게 어머니를 찾는다. 어머니를 만난 윤진은 어머니와 삼천포와 함께 있는 것을 지켜본다. 윤진은 눈물을 흘리며 말을 할 수 없는 어머니와 함께 있어준 삼천포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윤진은 또한 삼천포가 어머니에게 자신을 윤진과 가장 친한 친구라고 소개했다는 사실도 알게된다. 2002년 6월 22일, 결국 삼천포와 조윤진은 부부가 돼 나정의 결혼을 축하한다.

한편 나정은 끝까지 고백하지 못한다. 하루종일 나정을 찾던 칠봉이의 전화가 걸려온다. 나정은 "너 아빠랑 연락 안 되느냐"고 묻지만 칠봉이의 반응은 어색하다. 칠봉이는 나정에게 고백하려다 "선풍기 켜고 자지말라"며 엉뚱한 말을 늘어놓는다. 전화를 끊은 칠봉이는 "그래, 내일 고백하자"고 다짐한다.

다시 비가 오고 정전이 된 날, 술에 취한 윤진은 해태에게 "나는 너를 다 이해한다. 어제도 네가 야한책을 사는 걸 봤다. 넌 중독이다. 괜찮다. 그건 병이니까 네 잘못은 아니다"고 말한다. 윤진은 삼천포에게도 "야한 거 보면 키 안 큰다"며 삼천포가 77년생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이어 윤진은 빙그레의 휴학 사실도 '신촌하숙' 식구들에게 공개해 버린다.

또한 윤진은 쓰레기에게 "나쁜 놈아. 나정이 마음 좀 알아주면 안되느냐"고 나정의 마음을 알린다. 그는 또한 나정이 쓰레기의 사진을 어루만지던 것도 술김에 말해버린다. 윤진은 "나정이, 오빠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서 힘들어 한다"고 나정의 속마음을 대신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윤진이 삼천포에게 "엄마가 고맙단다"며 어머니가 말을 못한다는 걸 알리려 하자 삼천포는 윤진의 입을 막는다.

삼천포와 조윤진의 만남에는 작은 선택이 있었다. '신촌하숙' 식구들에게도, 나정이에게도 운명이 될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응답하라 1994' 출연진 ⓒ tvN '응답하라 1994'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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