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민 결혼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우 정민(37)이 늦깎이 결혼식을 올린다.
정민의 소속사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민이 오는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애니버셔리 웨딩홀에서 항공사 승무원 오지은(34)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결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함께 살아왔다는 점과 함께 15개월 된 아들이 있기 때문.
정민은 "2008년 어머니가 자궁강 암 투병 중이었다. 돌아가시기 전에 며느리를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임종 전 결혼해 가정을 꾸린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민은 당시 지인의 소개로 항공사 승무원으로 근무 중인 오지은 씨와 만났고, 조심스럽게 프러포즈를 했다. 이를 오지은 씨가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일단 어머니를 위해 양가의 허락 속에 결혼식없이 '평생 사랑'을 약속했다.
이후 두 사람은 정민의 어머니의 병간호에 열중했다. 지난해 7월 아이가 태어나며 기쁨을 누렸지만, 그해 8월 정민은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만 하는 슬픔 또한 겪었다.
정민은 아내에게 웨딩마치를 선물하기 위해 남모르게 준비했고, 마침내 오는 9일 늦은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이미 지난 주말 아내의 고향인 제주도에서 그 곳의 풍습에 따라 친지와 마을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결혼 기념 마을잔치를 열기도 했다.
한편 정민은 지난 1997년 영화 '아버지'로 데뷔, 드라마 '카이스트', '내 인생의 콩깍지', '압구정 종갓집', '돌아온 뚝배기', '내일이 오면', 영화 '찍히면 죽는다', '색즉시공' 등에 출연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정민 결혼 ⓒ 더스카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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