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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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2014시즌은 명예회복의 해"

기사입력 2013.11.05 09:25 / 기사수정 2013.11.05 09:46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KIA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팀 명예회복을 선언하며 201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인 양현종은 “올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다 부상을 당하며 결국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내년 시즌에는 오직 팀 명예회복만을 생각하겠다”며 2014시즌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양현종의 일문일답이다.
 
- 시즌 시작과 끝이 많이 달랐다. 올 시즌을 마친 소감은.
 
"아쉽기만 하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계획대로 모든 훈련을 잘 소화해 그 어느 해보다 기대가 컸는데 생각지도 못한 부상을 당하면서 시쳇말로 멘붕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정말 억울하고 아쉬울 뿐이다."
 
-기억하고 싶지 않겠지만 삼성전 부상 당시를 되돌아 본다면.
 
"돌이켜보면 과욕이 부상을 부른 게 아닌가 싶다. 당시 난 2주 만에 선발 등판을 했다. 중간에 선발 등판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중간 계투로 2이닝을 던진 후 오랜만에 등판 해 체력이 충분히 비축된 상황이었다. 당시 팀이 삼성에 연패를 당하고 있던 터라 그 어느 때보다 의욕도 강했고, 체력이 남아있다 보니 너무 과하게 힘을 주면서 투구를 했던 게 화근이 되지 않았나 싶다. 부상 당할 당시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고 한 타자만 상대하면 그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전력 투구를 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싶었다. 그런데 결과는 최악이었다."
 
-10승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결국 그 기록 달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 2009년부터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스스로 세운 목표가 있었다. 이강철 코치님의 10년 연속 두 자리 수 달성 기록을 깨는 것이었다. 2년 연속 10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시즌을 맞이했는데 결국 9승에서 멈추면서 그 기록 도전을 다시 1년 미루게 된 게 너무나도 아쉽다."
 
-2013시즌 나름대로 성과점도 있었을 것 같다.
 
"내가 정상 컨디션에서 투구를 하면 충분히 상대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 아닌가 싶다. 사실 올 시즌 컨디션은 2010시즌보다 더 좋았다. 그래서 시즌 개막이 정말 기다려지기도 했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긴 한 해가 됐지만 자신감만은 확실하게 얻은 것 같다."
 
-윤석민 투수가 해외진출을 선언하면서 내년 시즌 책임감이 더 커질 것 같은데.
 
"솔직히 이곳 마무리캠프에 오기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송은범 선배의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년 팀의 에이스는 송은범 선배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후배들을 이끄는 모습부터 훈련하는 자세까지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아마도 윤석민 선배에서 송은범 선배로 그 대상만 바뀌었을 뿐 난 제2, 제3 선발로 내 역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본 마무리 캠프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하는 훈련은.
 
" 올 시즌 부상을 당하면서 몸 관리에 대한 중요함을 새삼 느꼈다. 이곳에서 기술적인 훈련보다는 내년 스프링캠프를 100%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아직까지 옆구리 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데 주력하겠다. 올 시즌 좋은 컨디션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착실히 준비 잘 하겠다."
 
- 내년 시즌에 임하는 각오.
 
"시즌 초반 팀이 연승할 때는 상대팀들도 우리팀을 껄끄럽게 생각했는데 후반에 주축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다들 만만하게 보고 우릴 상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자존심이 상했다. 내년에는 반드시 달라질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오직 팀이 4강, 더 나아가 우승을 하는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 양현종에게 2014시즌은 OO다. 그 이유는.
 
"나에게 2014시즌은 ‘명예회복’의 해이다. 개인적으로 9승에 머무르면서 아쉬움도 컸지만 무엇보다 팀이 안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게 더 가슴 아팠다. 내년 시즌 반드시 팀의 명예회복을 위해 멋진 모습 보여주겠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양현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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