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블루불도저' 정대세(29·수원 삼성)가 선발 복귀전에서 골을 신고했다.
정대세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정대세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문전으로 쏜살같이 쇄도해 서정진의 패스를 가볍게 골문 안으로 집어넣어 환호했다.
지난달 9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한 달 만에 전한 골소식이다. 이 골로 정대세는 시즌 10호 골을 터뜨리며 K리그 데뷔 첫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무려 119일 만에 수원 최전방에 모습을 드러낸 정대세다. 지난 7월 울산 현대전에서 왼쪽 발등을 다쳤다.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했던 정대세는 좀처럼 경기에 복귀하지 못했고 지난 9월에야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다소 이른 복귀였기에 서정원 감독은 정대세를 최대한 조심히 활용했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서울에 이어 지난주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까지 정대세는 언제나 벤치에서 출발했다. 서 감독의 생각은 하나였다. 아직 몸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
또하나 상대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정대세를 활용해 골을 만들겠다는 복안도 있었다는 이는 포항과 서울전에서 잘 드러났따. 후반 교체로 들어온 정대세는 상대 수비를 스피드와 힘으로 무너뜨리면서 각각 2골과 1골을 기록했다.
서 감독은 슈퍼매치에 맞춰 부상 복귀 후 교체자원으로만 한정했던 정대세를 선발로 꺼내들었다. 7월 울산전 이후 119일 만에 선발 출전이었다. 한껏 들뜬 정대세는 전반 5분 만에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정진의 절묘한 패스에 발을 갖다댄 스피드가 일품이었다. 서울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정대세는 생애 첫 슈퍼매치에서 퇴장을 당했던 아픔을 깔끔하게 지워냈다.
하지만 정대세의 선발 복귀 골에도 수원은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33분과 후반 30분 데얀에게 연이어 실점한 수원은 1-2로 슈퍼매치를 패하면서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획득에서 멀어지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정대세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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