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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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0%와 0%의 대결…최후의 승자는?

기사입력 2013.10.29 05:26 / 기사수정 2013.10.29 07:2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우승 확률 100%에서 시작한 삼성 라이온즈가 벼랑 끝에 몰렸다. 반면 확률 0%로 시작한 두산 베어스는 100%에 가까운 우승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 이 싸움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린 28일 잠실구장. 배영수와 이재우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삼성의 완패. 배영수가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한 반면, 이재우는 ‘인생일대의 역투’를 펼치며 삼성 타선의 방망이를 헛돌렸다. 솎아낸 삼진만 8개. 선발 대결에서 갈린 승부는 마지막까지 쫄깃한 1점차 승부로 이어졌지만 반전은 없었다. 두산은 잡은 승기를 놓지 않았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해 맞상대를 기다리던 삼성의 통합 3연패 달성 확률은 압도적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상대가 2위로 시즌을 마감한 LG가 아닌 가을 잔치 꼬리칸에 탑승해 전쟁 같은 준·플레이오프 9경기를 치른 두산이었기 때문.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치고 우승한 경우는 역대 프로야구 역사상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4위와 만난 삼성의 우승 가능성은 100%였다. 확률만 놓고 보면 삼성의 통합 3연패는 떼 놓은 당상이었다.

하지만 예상 밖에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타선의 빈타에 홈그라운드 대구에서 아쉬운 2연패를 안은 삼성은 잠실로 올라와 어렵사리 1승을 안았다. 하지만 다시 4차전을 내주며 1승 3패로 몰렸다. 벼랑 끝이다. '1패'만 더해지면 통합 3연패의 꿈이 물거품이 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몰린 팀이 우승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2000년 두산만이 현대에 1승 3패로 몰리고도 5~6차전에 승리해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갔지만 결국 패했다.  

반면 우승 확률 0%로 시작한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먼저 챙겼다. 역대 30차례 한국시리즈에서 3승을 먼저 거둔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우는 모두 28번. 확률적으로 100에 가까운 93.3%다. 또 3승 1패로 앞서간 팀은 13차례 가운데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뭉친 두산은 체력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100% 가까운 우승 가능성을 만들어냈다.

전세가 완전히 역전된 상황이다. 열세를 딛고 우승에 두 걸음 더 앞선 두산이다. 하지만 삼성 역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릴 저력이 숨어 있다. 우승 트로피가 어떤 팀에게 돌아가건 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될 2013 한국시리즈.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한편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5차전 선발투수로 삼성은 윤성환을, 두산은 노경은을 예고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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