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김유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차우찬이 팀의 필승계투조 연결 공식은 이어갔지만 내야 안타 허용 하나에 쓴웃음을 짓게 됐다.
차우찬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0-0이던 6회초 2사 1,2루에서 선발 밴덴헐크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차우찬은 1⅔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최고구속 147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등 변화구로 두산 타선을 상대하며 자신감 있는 피칭을 이어갔다.
차우찬은 첫 타자로 맞은 오재원을 3구째에 3루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 실점을 막아냈다.
7회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13개의 공을 던지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선두타자 최재훈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운 데 이어 9번 손시헌을 중견수 뜬공, 이종욱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8회가 다소 아쉬웠다. 선두타자 2번 임재철을 5구째에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후속타자 김현수에게 2루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1사 1루의 상황을 맞았다.
이후 차우찬은 안지만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안지만이 후속타자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2루의 고비를 맞았고, 이후 김재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두산에 선취점을 내줬다. 차우찬이 내보낸 주자였기에 이는 본인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선발급 투수 2명을 한 경기에 모두 등판시키는 '1+1' 전략을 예고하며 차우찬을 키플레이어로 꼽았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면서 "차우찬이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이번 한국시리즈가 빨리, 혹은 늦게 끝날지가 결정될 것 같다"며 그의 활약에 기대를 표한 바 있다.
차우찬은 짧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안지만으로 다시 이어지는 팀의 필승계투조 등판 공식을 이어가는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호투 뒤 내준 내야안타 하나가 실점으로 연결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경기는 8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삼성에 1-0으로 앞서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치우찬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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