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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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미소년단 더하기 신초이' 어떤 맛 날까?

기사입력 2013.10.25 14:49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가자미소년단' 더하기 신초이. 독특한 두 이름이 뭉쳤다.

미소년보다 미소년 같은 여성 보컬 '신초이'가 '가짜 미소년밴드'라고 자칭하는 '가자미소년단'에 합세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름마저 독특한 이들은 누구인가?

'가자미소년단'은 2010년 3월 '홀딱 벗고 춤을 추자'라는 자체 제작 싱글을 통해 스스로 데뷔를 했다. 같은 해, EBS 스페이스 공감의 '2010 올해의 헬로루키' 연말결선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밴드가 가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10월 정규앨범 '지구소년'을 선보인 이후 드라마 방송활동, OST작업과 라이브 클럽, 음악페스티벌에서의 활동을 이어왔다.

'신초이'는 '보이스 오브 코리아' 시즌1에서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통해 대중에게 선명한 인상을 남겼다. 보이시한 캐릭터와 시크한 음색을 앞세워 영화 베를린 OST인 'Bad'를 발표하기도 했다.

과연 신초이가 들어간 가자미소년단의 맛은 어떨까. 마치 담백한 라면에 고소한 계란이 들어가 환상적인 궁합을 맞춘 것 같다. 적당히 익은 스테이크에 뿌려진 특제소스는 고기의 풍미를 한껏 더해주며, 깊은 국물의 설렁탕에 들어간 상큼한 깍두기는 개운함을 선사해주기 마련이다.

신초이의 시원한 음색이 신나는 밴드 사운드에 생기를 더하고, 가자미소년단의 노련한 연주와 송라이팅은 신초이의 목소리에 '듣는 재미'의 격을 높였다.

2013년 봄에 결성된 프로젝트로 그린플러그드, 안산밸리록, 슈퍼소닉 등의 굵직한 페스티벌과 클럽공연, 14일 동안 8회의 도쿄투어공연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부족한 마지막 한 조각의 퍼즐을 찾은 것처럼 거침없이 활약해 왔다.

거짓과 가짜가 많은 세상에 '우리가 바로 미소년이다'라는 거짓말을 해보자는 의미의 밴드명은 '신초이'를 만나 더 선명해졌다. 이들은 더하고 더해서 곱하기를 만들어 냈다.

젊고 건강해서 아프고 방황하는 청춘을 위한 응원가

앨범의 타이틀곡인 '너의 곁에 있을게'를 비롯해 '그래 웃으며 보낼걸 그랬어', 'Black', 'Hi Five', 'My Destiny'의 총 5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반에는 드라마 '후아유'의 OST로 발표된 'Happy'가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됐다. 

각각의 노래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조금씩 다르지만 수록곡 전체를 이어주는 정서는 '당신 곁에 우리가 있고, 함께 즐거운 청춘을 나누자'는 것. 지친 누군가에게 단순히 '힘내'라고 투박하게 내뱉는 말도 없고, '무조건 수고했고, 잘했어'라는 유치한 수사도 없다. 다만, 사려 깊은 연인처럼 우리에게 다가와 '너의 곁에 있을게'라고 속삭이고, '멋지게 날아올라 구름과 하이파이브'를 하자며 용기를 건넨다. 항상 방황하고 뒤척이지만 젊고, 건강하기에 청춘의 마음으로 응원할 수 있는 미소년들의 힘찬 응원가가 아름답고 흐뭇할 것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가자미소년단, 신초이 ⓒ 커먼뮤직,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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