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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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빈들에' 故 김현식의 마지막 육성이었다

기사입력 2013.10.25 12:11 / 기사수정 2013.10.25 12:11

이준학 기자


▲그대 빈들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23년 만에 빛을 본 故 김현식의 미발표 유작앨범 '김현식 2013년 10월'의 타이틀곡 '그대 빈들에'는 고인의 마지막 육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현식 2013년 10월' 앨범의 제작자인 동아기획 김영 대표는 "'그대 빈들에'가 1990년 11월 1일 김현식이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 백제병원에서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한 마지막 노래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김현식은 당시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했는데, 주로 세상과 격리된 조용한 병실에서 본인이 통기타를 쳐가며 노래 녹음을 했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았는지 한 곡이라도 세상에 더 남기려는 듯 하루종일 병실에서 노래하고 녹음했다"면서 "죽기 이틀 전까지 노래를 하다가 퇴원해 집으로 갔는데 그 곡이 마지막 노래가 될 줄은 몰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김 대표는 "김현식은 시인처럼 노랫말을 먼저 쓴 다음 수도 없이 반복하다가 느낌이 나오면, 그때 통기타를 쳐가며 노래를 만들어내는 독특한 작곡 스타일이었는데 '그대 빈들에'가 대표적 노래였다"고 밝혔다.

또한 '그대 빈들에'의 가사에 대해 김 대표는 "'나는 저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았네'는 '인기 절정일 때 겸손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세상이 모두 어둠으로 덮힐 때 나는 또 어둠을 걸었네'는 맘에 들지 않으면 주먹질을 했고, 마약투약 등으로 감옥 신세를 지는 등 세상의 규범에 반항하며 보내던 시절에 대한 반성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또 "'이젠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나 봐 이젠 잊어야 할 시간이 되었나봐'는 죽음을 바라보며 남은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아쉬움과 애절함이 깊이 배어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1일 발매된 김현식 앨범은 김현식 작사 작곡 노래 '그대 빈들에'를 비롯한 미발표곡 등 21곡이 수록돼 있다.

김현식은 1980년대에 언더그라운드의 신화로  '넋두리',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의 대표곡을 남기고, 1990년 11월 지병인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故 김현식 ⓒ 에이엠지글로벌 제공]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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