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김유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전 악몽을 떨쳐내는 데 실패했다.
윤성환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4⅓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통산 8경기에 출전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79의 좋은 성적을 보인 윤성환이지만,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5.91로 부진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가장 컨디션이 좋고 믿을 만한 투수"라고 믿음을 보이며 윤성환을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출발은 좋았다. 윤성환은 1회를 11구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삼자범퇴였다.
이후 윤성환은 타선이 1회말 박석민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아낸 뒤 2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뒤 볼넷 1개와 연속 3안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두산전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윤성환은 1사 뒤 5번 홍성흔에게 우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맞은 뒤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7번 오재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뒤 연속으로 볼 4개를 허용했다. 이후 최재훈과 손시헌, 이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3으로 역전을 내줬다.
3회는 6개의 공으로 탈삼진 1개를 포함해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2사 뒤 최재훈과 손시헌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이종욱에게 땅볼을 3루수 쪽 땅볼을 유도해 2루에 있던 최재훈을 포스아웃 시키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5회 다시 3실점하며 무너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2번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앞선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던 김현수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2구째에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점수는 1-4로 벌어졌다.
위기는 계속됐다. 4번 최준석과 홍성흔에게 다시 좌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안타와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이원석의 타석에서는 폭투로 주자들에게 한 루씩 진루를 허용했다. 호흡을 가다듬고 이원석을 다시 마주했지만 6구째에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3루타를 내주며 추가 2실점했다. 점수는 1-6으로 벌어지며 승부의 축이 기울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던 삼성 벤치는 조현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조현근이 후속타자 오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3번째 투수로 나선 신용운이 최재훈을 삼진으로 잡아내 윤성환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경기는 5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삼성이 두산에 1-6으로 뒤져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윤성환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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