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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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배우들, 역사 왜곡 논란에 입 열었다

기사입력 2013.10.24 17:51 / 기사수정 2013.10.29 03:34



▲ 기황후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기황후'의 주연배우 하지원과 주진모, 지창욱이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지원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제작발표회에서 역사 왜곡과 관련된 질문에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제작진이 시청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도록 객관적으로 써줄 거라 믿는다"고 답했다.

'기황후'는 방영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 역사에서 주진모가 맡은 충혜왕이 새 어머니를 겁탈하는 등 음탕한 짓을 일삼다 중국 원나라에 의해 폐위된 폭군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황후'에서는 충혜를 야성적이고 남성적 매력이 넘치는 영웅으로 묘사해 왜곡 논란이 일어났다.

'기황후' 측은 이러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실존 인물을 가상 인물로 변경했다. 현재 MBC 공식홈페이지 인물소개란에 나와 있는 왕유(변경 전 충혜)는 '고려 말의 국왕으로 세자 시절 악소배와 어울려 노는 방탕한 탕아로 왕실의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견제하는 왕고를 속이기 위한 눈속임일 뿐이다'라고 묘사돼 있다.

기황후에 대해서는 '공녀로 원나라에 끌려간뒤 자신에게 닥친 운명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기로 마음먹는데…'라고 설명했다. '기황후와 기철 4형제가 갖은 횡포를 일삼고 악행을 일삼았다'고 알려진 역사적 사실과 크게 다르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 중 하나인 왕유 역의 주진모는 "역사적인 사실을 갖고 드라마를 찍어야된다면 '다큐를 찍지 왜 드라마를 찍냐'고 제작진과 반 농담식으로 이야기한 적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드라마라서 괜찮을 것 같다. 사실 역사적인 부분만 공부한다면 명쾌하게 답변할 수 있겠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연기에 충실하는 게 먼저다"고 말했다.

또 "배우는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 해야한다. 역사적인 사실보다는 캐릭터에 흡수되서 얼마나 연기를 잘 하는냐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원나라 황제 타환으로 분한 지창욱은 "픽션이 섞인 재밌는 드라마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픽션이라는 자막이 고지될 거라고 들었다. 왜 역사 왜곡 드라마에 출연하냐고 묻는다면 대답을 자신있게 못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역사를 왜곡한 드라마라기 보다 픽션이 섞인 재밌는 드라마로 봐줬으면 한다. 그게 배우들의 마음이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질투심이 가득한 타나실리 역의 백진희는 "시청자들이 실제 역사와의 차이점을 공부하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총 50부작으로 기획된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사극이다.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를 집필한 장영철, 정경순 작가와 '닥터진', '오버 더 레인보우' 등을 연출한 한희 PD가 의기투합했다.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김서형, 이문식, 김영호, 정웅인, 권오중, 김정현, 진이한, 윤아정 등이 출연한다.

2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기황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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