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통합 3연패'의 대기록이냐, 4위 팀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냐.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하나뿐인 우승 트로피를 놓고 24일 대구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어느 팀이 우승하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새로운 기록이 만들어진다. 각자 이겨야 할 이유가 충분한 두 팀이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1차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삼성은 지난 2일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3주가량 여유 있게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1차전에 하루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주장 최형우는 "(한국시리즈를) 기다리기 힘들었다"면서 하루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었던 마음을 표했고, 류중일 감독 역시 "반드시 통합 3연패를 달성하겠다"면서 "생애 최고의 시리즈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5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두산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두산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LG와의 플레이오프까지 9경기의 강행군을 치렀다. 여러 가지로 지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한국시리즈 전망을 밝히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던 유희관은 "삼성이 3연패를 하는 것보다 우리 팀이 우승을 하는 것이 더 재미있지 않겠느냐"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여기까지 온 만큼 삼성의 3연패를 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미디어데이를 통해 팽팽한 승부를 예고한 두 팀은 1차전 기선제압을 위해 윤성환과 노경은 카드를 각각 꺼내들었다.
삼성 선발로 나서는 윤성환은 올 시즌 13승(8패)을 수확하며 평균자책점 3.27로 삼성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다만 올 시즌 두산전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5.91로 8개 구단 중 가장 부진했다. 하지만 큰 경기에 더욱 강한 배짱 있는 투구로 두산 타선을 압도한다는 계획이다. 윤성환은 포스트시즌 8경기에 출전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79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 선발로 나서는 노경은의 컨디션도 좋다. 노경은은 올 시즌 10승(10패)로 지난해(!2승 6패)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달성하며 팀을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노경은 역시 올 시즌 삼성과는 2차례 만나 2패 평균자책점 4.97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에 출전해 1승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던 좋은 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확률 상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가져갈 가능성은 80%로 알려져 있다. 1차전 승리는 확률 이외에도 양 팀에 너무나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내다볼 수 있는 1차전 승리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24일 오후 대구구장으로 모이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윤성환, 노경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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