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윤성환을 공략해야 한다.
12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정상 자리를 노리는 두산 베어스가 24일 대구구장에서 통합 3연패를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양 팀은 1차전 선발로 노경은과 윤성환을 내세웠다. 두산의 경우, 앞서 포스트시즌을 치러오면서 자연스레 노경은이 선발 등판해야 할 순서를 맞았고,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적수를 기다린 삼성은 에이스 윤성환을 내세워 1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삼성은 마운드가 단단한 팀이다. 특히 10승 이승의 승수를 쌓은 투수만 4명(배영수, 윤성환, 장원삼, 차우찬)이다. 여기에 안지만, 심창민,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을 자랑하는 것도 삼성이다.
하지만 두산은 윤성환에게 강했다. 윤성환의 두산전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5.91으로, 두산 타자들은 윤성환만 만나면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누상에서 날아다녔다. 테이블 세터진이 매서웠다. 이종욱과 정수빈은 각각 8타수 5안타, 4타수 3안타씩을 기록하며 윤성환을 괴롭혔다. 또 민병헌 역시 6타수 3안타로 강했으며, 중심타자 홍성흔 역시 10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결국 1차전 승리 미션은 ‘윤성환 공략’이다. 두산은 안지만, 심창민,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삼성 불펜에 약했다. 때문에 윤성환 공략 여부가 승패로 이어질 수 있다. 두산 타선은 올시즌 안지만과 심창민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또 손시헌의 솔로포 등을 통해 오승환을 흔든 적은 있으나, 무너뜨리진 못했다.
삼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한 두산이기에 선발진 공략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김진욱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무조건 2-3점 앞선 상황에서 9회를 맞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1~2차전은 두산이 초 공격, 말 수비를 하므로 앞서 강했던 윤성환을 상대로 점수를 벌어놔야 1차전을 잡을 수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두산 베어스 이종욱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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