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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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KS’ 두산 이원석 “왜 지쳐요, 4번만 이기면 되는데”

기사입력 2013.10.24 11:00 / 기사수정 2013.10.24 11:2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왜 지쳐요, 4번만 이기면 되는데.”

한국시리즈를 이틀 앞둔 22일 잠실구장. 하루 달콤한 휴식을 취한 두산 선수단은 다시 그라운드로 나가 삼성과의 마지막 무대를 준비했다. 휴식 일에 온종일 잠만 잤다는 이원석은 “전혀 안 피곤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85경기를 소화한 이원석은 곧바로 또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풀로 나섰다.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럼에도 씩씩한 이원석은 “체력적으로 어려운 점은 없다. 휴식 일에 너무 잘 쉬었다”고 했다.

그는 “매일 또 매 이닝 긴장하면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즐거운데”라며 “이제 4번만 더 이기면 되는 데 왜 지치나. LG전에서 못 친다고 우리가 지쳤다고 하던데, 지친 게 아니라 그냥 방망이가 잘 안 맞았던 거다”라며 웃어 보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6번타자’를 두고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했다. 팀의 중심타순을 뒷받침하는 6번이 맹타를 휘두르거나, 장타력이 있을 때 이를 상대하는 입장에서 얻게 되는 위압감이 크기 때문이다. 두산에서 주로 6번 타자로 나서는 이원석은 올 시즌 생애 첫 3할 타율(0.314)과 두 자릿수 홈런(10개), 2루타 12개를 때려냈다. 이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앞서 김진욱 감독이 뽑은 '키플레이어'이기도 했던 이원석은 ”나와 (오)재원 형에게 찬스가 찾아올 것 같다. 기회가 온다면 잘 살리고 싶다. 또 중심 타순을 잘 받치고, 출루했을 경우 상위 타선으로 연결하고 싶다“고 했다.

두산은 올 시즌 삼성 선발 윤성환과 배영수에게 강했지만, 구원진을 잘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심창민과 안지만에게는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원석은 “삼성 불펜 공을 잘 못 쳤는데, 그럼 불펜이 안 나올 수 있게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우리가 삼성 선발에는 강했으니, 선발진을 잘 공략하겠다. 또 오승환 선배가 나오더라도 우리에겐 (손)시헌이 형이 있다”며 동료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손시헌은 지난 9월 ‘돌부처’ 오승환을 상대로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린 바 있다.

또 이원석은 “우리 투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삼성 역시 넥센처럼 홈런 타자들도 있지만,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수비에 대한 부담이나 어려운 점은 없다. 혹시나 점수를 내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공이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수비할 때 최대한 집중해서 투수들을 돕겠다. 대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덧붙였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다.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꿈에 그리던 큰 무대였다. 이원석은 “넥센전을 치르고 팀이 더 단단해졌다. 자신감을 얻어서인지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까지 온 것도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우승까지 한 번 노려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두산 베어스 이원석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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