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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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충혜왕, 결국 가상 인물로 변경 '역사 왜곡 우려'

기사입력 2013.10.23 14:52 / 기사수정 2013.10.23 14:59

정희서 기자


▲ 기황후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던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 주진모의 역할이 고려 28대 왕 충혜(왕정)에서 가상인물 '왕유'로 변경됐다.

23일 MBC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기황후' 측이 극 중 주진모의 역할을 충혜왕에서 가상의 인물 왕유로 설정을 바꿨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것을 고려해 가상의 인물로 이야기를 재구성하기로 결정했다"며 "24일 진행되는 '기황후' 제작발표회에서 장영철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이 자세한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오는 28일 첫 방송을 앞둔 '기황후'에서 주진모가 맡기로 했던 충혜왕은 실제 역사 속에서 새 어머니를 겁탈하는 듯 음탕한 짓을 일삼다 중국 원나라에 의해 폐위된 폭군이다. 하지만 '기황후'에서는 충혜를 야성적이고 남성적 매력이 넘치는 영웅으로 묘사하기로 해 왜곡 논란이 일어났다.

이에 '기황후' 측은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역사적 인물인 기황후에 허구적 인물 왕유 소재를 더한 팩션 스토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MBC 공식홈페이지 인물소개란에서 '왕유'는 "고려 말의 국왕으로 세자 시절 악소배와 어울려 노는 방탕한 탕아로 왕실의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견제하는 왕고를 속이기 위한 눈속임일 뿐이다"라고 묘사돼 있다.

MBC 측 관계자는 "드라마는 공녀로 끌려간 고려의 여인이 원나라 왕후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기황후라는 인물은 널리 알려졌지만 역사적 고증이 많지 않다"며 "실존 인물 기황후에 가상인물 왕유의 이야기가 더해져 드라마가 완성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등을 통해 선굵은 필력을 인정받은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집필한 '기황후'는 '불의 여신 정이' 후속으로  오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기황후 ⓒ MBC '기황후' 공식홈페이지]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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