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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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여기까지 왔다' 만능 그룹 '탑독' 데뷔 (종합)

기사입력 2013.10.22 19:04 / 기사수정 2013.10.22 21:46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아이돌이 여기까지 왔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멤버들 스스로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가능한 아이돌 그룹 '탑독'이 첫 선을 보였다.

22일 오후 5시 서울 홍대 V홀에서 조pd가 야심차게 준비한 13인조 그룹 '탑독(top dogg)'이 데뷔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데뷔 앨범 타이틀곡 '말로해'부터 수록곡 '너 같은 여자', '귀여운 걸' 등 여러 무대를 선보였다.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말로해'의 무대는 파워풀한 안무와 자로 잰 듯한 군무가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너같은 여자'와 '귀여운 걸'의 분위기는 또 달랐다. 멤버 키도는 직접 작사 작곡한 자신의 솔로곡 '너같은 여자'를 통해 감각적인 보컬과 랩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블의 제이라와 함께 섹시한 퍼포먼스까지 더했다.

무대를 선보인 뒤 키도는 "이번 미니앨범 1집의 3번과 5번 트랙의 프로듀싱을 맡았다"고 말했다. 나이를 뭍는 사회자의 질문에 "올해 22살이다"라며 웃어보였다. 제이라와 함께 선보인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약간의 경험에 약간의 상상력을 더해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보인 '귀여운 걸'은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에 산뜻한 신스 사운드와 가벼운 비트가 더해진 보컬 위주의 곡이었다. 강렬한 힙합 음악과 거친 안무 동작을 선보이던 멤버들은 어느새 달달한 보이스톤으로 부드러운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

이어 제로, 비주, 한준, 호준이 댄스 무대를 각각 선보였다. 이들은 절도 있는 팝핀 댄스부터 현대 무용을 연상시키는 창작 안무 등을 통해 자신들의 춤 실력을 과시했다.

쇼케이스에서 보여졌던 '탑독' 멤버들은 철저한 하드 트레이닝을 통해 작사, 작곡, 편곡, 안무 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채 데뷔했다.

어떻게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 능력을 갖추게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키도는 "원래 스타덤에 들어올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회사에서 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갖춰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러한 능력이 하루 아침에 갖춰진 것은 아니다. 3개월만에 데뷔한 상도라는 특별 케이스도 있지만 멤버들은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 무려 8년 동안 연습생 신분으로 데뷔를 준비해온 탑독의 리더 P군은 "언제 가수가 될지 모르는 막막함 속에 하루하루를 연습해왔다"며 지난 세월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들은 '블락비', '이블' 등을 배출한 조PD가 야심차게 길러낸 아이돌그룹이다. 소속사 스타덤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탑독에 대해 "뛰어난 음악적 실력이 합쳐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멤버별로 다양한 음악적 소화 능력을 갖추고 있는 탑독은 유닛 체제의 활동도 염두에 두고 있다.

'탑독'은 데뷔 전부터 몇몇 아이돌 그룹들과 비교돼왔다. 멤버 수가 많은 탓에 '힙합 슈퍼주니어'로 불리기도 했으며, 12명의 멤버가 유닛 활동을 하고 있는 그룹 '엑소'와 비교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탑독 멤버 제니씨는 "스타덤이 힙합으로 알려진 회사인데다 우리와 인원수가 비슷한 선배 팀이 몇 팀 있다. 우리가 나오기 전부터 그런 그룹들과 비교하는 식으로 보는 분들이 있다"며 "언급됐거나 선배님들은 워낙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어디까지 가고 싶다기 보다 우리는 항상 '탑독'이고 싶다. 우리와 우리를 지켜보는 대중들과 함께 끝까지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자가 라이벌로 생각하는 그룹을 꼽아 달라고 재차 부탁하자 제니씨는 말 대신 '오'라는 입모양을 지어보였다. '엑소'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앞서 조PD는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탑독을 소개하며 SM의 '엑소'를 봐도 멤버 수는 많은데 누가 실력이 두드러지거나 하지 않다. 우리는 '자기 파트에서만큼은 최고'라는 이미지를 추구한다. 각 파트의 전문가 집단을 표방한다는 의미다"라며 '엑소'를 의식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과연 이들이 누구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물론 이들이 직접 특정 그룹을 언급하거나 신인으로서 갖춰야 할 겸손한 태도를 잃지는 않았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멤버 한솔은 "우리는 어느 팀까지 올라가기 보다는 우리를 알리는 게 급한 의무다. 누구를 겨냥하고 쫓아가기보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많은 것을 갖추고 데뷔한 탑독은 자신들의 자신감을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었다. 이들은 쇼케이스 만으로도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고 있었다. 데뷔 쇼케이스 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탑독의 행보가 주목된다.

'탑독'은 23일 첫 방송 무대를 가진 뒤, 24일 음원 및 뮤직 비디오를 발표하며 데뷔 활동을 이어간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탑독 ⓒ 스타덤 엔터테인먼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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