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투혼이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전날(19일) 환상적인 블로킹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낸 최재훈에 대해 언급했다.
최재훈은 두 차례 LG 야수들을 홈에서 잡아냈다. 부상을 불사하며 온몸으로 막아낸 결과다. 김진욱 감독은 “(최)재훈이는 일단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재훈이는 정말 투혼을 발휘한 것이다. 아프고 안 좋아도, 시합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모른다. 그걸로 버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은 말 그대로 투혼으로 버티고 있다. 모두 다 아프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선수들을 칭찬했다.
다소 에이스답지 못한 투구 내용을 보여준 더스틴 니퍼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니퍼트는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실점 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큰 점수를 내주진 않았지만, 내용이 좋지 못했다. 니퍼트는 좀처럼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LG 타자들이 성급하게 덤빈 덕에 오래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던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앞선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니퍼트는 4, 5차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했다.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역시 2차전 불펜으로 준비하던 니퍼트는 하루 이동일 후 3차전 선발로 나선 상황이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고 해도 잦은 보직 변경이 쉬웠을 리 없다.
김진욱 감독은 “니퍼트가 정말 안 좋은 상황에서 등판하게 됐다. 그 상황에서 그런 결과를 만들어 준 것 니퍼트이기에 가능한 게 아닌가”라며 선수를 격려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3차전 9회초 환상적인 블로킹으로 실점을 막아낸 두산 최재훈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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