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물어뜯은 구두 경매, 어떻게 고가에 팔렸나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개가 물어뜯은 구두가 경매에 올라 378달러(약 40만원)이라는 고가에 팔렸다.
온전한 새 한 켤레의 가격이 200달러인 이 구두가 엄청난 가격에 팔린 것이다. 개가 물어 뜯어 반토막이 난 구두는 최근 경매 사이트 이베이(ebay)에 출품돼 지난 16일 낙찰됐다.
어떻게 못쓰는 구두가 이런 높은 가격에 낙찰될 수 있었을까. 취재 결과, 못쓰는 구두를 출품해 판매했다는 단순한 사실 그대로였다. 그러나 출품자의 판매 상술이 뛰어났다.
출품자는 이 구두가 못쓰는 물건이라는 내색을 절대 하지 않았다. 그는 "출품하는 것은 신인 개 아티스트 '잭'의 이빨에 의해 반토막난 윙팁 구두로, 세심하게 뜯어진 드레스 슈주의 특이한 제출은 잭의 첫 작품이다"고 운을 뗀 뒤 개가 구두를 물어 뜯는 과정을 예술가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비유해 설명해 나갔다.
이어 "오른쪽 구두는 다른 한짝을 잃은 사람을 위해 예약 돼 있다. 이 구두의 판매 수익은, 개가 예술을 위해 부서트리는 물건을 교환하는 것에 쓰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구두를 물어 뜯은 개 '잭'의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이러한 재미난 설명에 의해 해당 물품은 인터넷 상에서 화제에 올랐고, 경매 마감 시간 전부터 가격이 치솟았다.
그러자 출품자는 "업천난 인기로 인해 높은 가격에 입찰이 이뤄졌기 때문에, 판매액의 상당분을 워싱턴D.C의 동물 구호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이 말은 결국 입찰자들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 상품의 QNA란을 통해 실제 입찰자의 의견들이 전해졌다. "오늘 큰 소리로 웃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등 대다수는 출품자의 유머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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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개가 물어뜯은 구두 경매 ⓒ e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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