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앞두고 최대 관심사였던 톱시드 8개국이 확정됐다.
FIFA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FIFA랭킹을 발표했다. 이번 랭킹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다가오는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 톱시드 배정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고해 톱시드를 받을 팀들의 향방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 가운데 개최국 브라질을 포함한 8개국이 톱시드의 영예를 안았다. 시드 배정의 잣대가 된 10월 랭킹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한 스페인을 필두로 독일(2위), 아르헨티나(3위), 콜롬비아(4위), 벨기에(5위), 스위스(7위) 등이 시드국으로 선정됐다.
6위를 차지한 우루과이의 운명은 유동적이다. 요르단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승리해 본선 대열에 합류할 경우에만 시드를 얻게 된다. 만약 우루과이가 탈락할 경우엔 공동 8위를 기록한 네덜란드가 대신 빈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운명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이번 FIFA랭킹에서 두 계단 뛰어올라 56위를 차지한 한국은 경우에 따라 유럽 두 개 국가와 만나는 최악의 조추첨을 받아 들 가능성이 생겼다.
특히 이번 월드컵의 경우, 한국으로선 여러모로 부담스런 조추첨이 예상된다. 어느 대회보다도 톱시드 국가들이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데다 32강 본선진출국들 알토란 같은 모습을 과시하고 있어 죽음의 조 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12월 7일 조추첨식이 예정된 가운데 포트 선정도 각 팀의 희비를 좌우할 전망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추첨 포트 선정을 참고하면 이번에도 1번 포트엔 톱 시드 국가, 2번 포트에 아시아+북중미, 3번 포트엔 아프리카+남미, 4번 포트에 나머지 유럽국가로 나눠 8개조를 편성할 공산이 크다.
최악의 경우는 이렇다. 톱시드 국가 중 브라질, 스페인 등을 만나고 4번 포트에서 이탈리아, 잉글랜드, 네덜란드 등과 묶이는 시나리오다. 여기에 아프리카 강호로 손꼽히는 가나, 코트디부아르(이상 본선행 유력) 등을 만난다면 상당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물론 최상의 시나리오도 있다. 톱시드 국가 중 다소 덜 부담스러운 콜롬비아와 스위스를 만날 경우, 숨통을 틀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4번 포트에선 21년만에 첫 본선 진출을 이룬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혹은 러시아, 3번 포트에서 에콰도르, 칠레, 나이지리아(본선행 유력) 등을 만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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