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KBS 보도국은 기존의 진중함이 묻어나는 보도를 유지하면서 젊은 피를 수혈하는 쪽으로 개편 방향을 잡았다.
17일 서울 여의도 KBS 라디오공개홀에서 열린 2013 가을 뉴스 개편 설명회에는 임창건 보도본부장, 최영철·이영현·김원장 기자, 이현주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KBS는 가을 개편을 통해 뉴스의 24시간 선순환 구조와 함께 젊은 피를 수혈, 쇄신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창건 본부장은 "이 자리에 있는 참석자들은 KBS의 젊은 대표 기수들이다. KBS의 주 시청층은 5~60대인데, 사회적인 다변화라는 시대적인 흐름에 맞춰 이들을 포섭하면서 젊은 층을 포섭해야 했기에 이들을 뉴스 진행자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특히 메인 뉴스인 '뉴스9'에는 최영철 기자와 이현주 아나운서가 파격적으로 발탁돼, 앵커로 나서게 됐다. 최 앵커는 "임창건 보도 본부장이 말했듯 KBS의 가을 개편의 슬로건인 '젊은 감각'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14년 동안 국제, 사회, 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취재 능력이 있으며. 이를 토대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뉴스 보도는 나열식이 아닌 심층분석 리포트와 데스크 분석을 통한 부장급 선배들의 해설을 곁들여,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확한 사실을 보도할 것이며, '의제 설정'(agenda-setting) 역할에 충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앵커 또한 "이번 개편에서 '뉴스9'의 한 축을 맡아 영광이다. KBS 보도의 진중함은 유지한 채, 보도 방식은 젊고 세련되게 하면서 쇄신을 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임창건 본부장은 "KBS 뉴스가 나쁘게 말하면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였고, 좋게 말하면 무게있고 신뢰감 있는 진행 방식이였다. 이제는 큰 흐름상 이것을 바꿔야할 시기가 왔다. 이에 두 사람을 낙점하게 됐다"며 힘을 실어줬다.
'뉴스9'와 더불어 평일 오후 3시에 방송되는 본격 대담 뉴스 '뉴스토크'도 KBS가 기대하는 프로그램의 하나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소위 뉴스의 취약 시간대로 꼽혀왔다. 종합편성채널의 공격적인 시사프로그램 편성으로 이 시간대는 시사의 한 띠로 자리를 잡았다.
'뉴스토크'를 맡게 된 김원장 기자는 "종편에서 공격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화제가 된 뉴스를 현장감 있게 전달할 것이며, 하루에 가장 뜨거운 이슈에 휘말린 사람을 신속하게 만나, 궁금했던 것을 당사자가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수위로 질문할 것이다.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공영방송답게 품위와 품격을 지니고 좋은 뉴스를 보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후 11시에 방송된 '뉴스라인'은 30분 늦게 전파를 탄다. 이는 30~40대를 끌어들여 젊은 시청자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새 앵커인 이영현 기자는 "인물도 안되고 얼굴이 커서 방송 부적격 인물이라는 주변의 평가가 있다"라고 농담을 건넨 뒤 "시청자들의 입장에 서서 뉴스를 전달하겠다. 하루를 마감하는 동시에 새롭게 시작하는 뉴스를 맡아 임무가 막중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창건 본부장은 "기존에는 단신과 리포트 중심이었지만, 이젠 대화와 이야기, 그리고 시청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살아 숨쉬는 뉴스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끝을 맺었다.
한편 KBS는 오는 21일부터 개편을 시작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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