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석천 조언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중고등학교나 군대에서는 절대 커밍아웃 하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홍석천은 17일 방송되는 케이블 채널 tvN 토크쇼 '쿨까당'에 출연해 '군대 내 동성애자 차별 문제'를 논의하던 중 이같은 조언을 했다.
이날 홍석천은 "어린 친구들이 종종 커밍아웃에 관해 상담을 요청한다"며 "그러면 솔직히 중고등학교나 군대에선 절대 커밍아웃하지 말라고 한다. 왜냐하면 도망갈 구멍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받아줄 곳, 도망갈 구멍이 있어야 커밍아웃을 해도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며 "군대 내 총기사고나 자살 같은 소식을 들으면 혹시 이 친구가 동성애 문제로 고통을 받다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고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또한 홍석천은 "부모님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혹시나 자녀가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하면 정말 부탁인데 내치지 말아달라. 더는 갈 곳 없다. 그 친구는 정말 목숨을 걸고 부모님만이라도 이해해달라고 얘기한 것이니, 제발 내치지 말고 안아주시길 바란다"며 동성애자도 누군가의 가족이라는 관점에서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달라고 호소했다.
이 외에도 이날 '쿨까당'에서는 현실적으로 군대에 갈 수밖에 없는 동성애자들이 어떤 어려움에 봉착하고 또 그로 인한 문제는 무엇이 있는지를 토의했다. 곽승준, 남궁연, 이영아의 '쿨까당' 3MC를 비롯해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 조승연 작가, 신은숙 변호사가 출연해 그 어떤 방송에서도 쉽게 다루지 못한 군대와 동성애라는 민감한 소재에 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홍석천의 진심 어린 조언은 17일 오후 6시와 10시 '쿨까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홍석천 조언 ⓒ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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