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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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5] '홈런의 팀' 넥센, 홈런에 울다

기사입력 2013.10.14 22:57 / 기사수정 2013.10.14 23:08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에게 내준 홈런포에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내줬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8로 패하며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날 넥센은 4회초 이원석에게 내준 스리런 이후 9회말 박병호가 스리런으로 맞받아치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연장 13회초 이종욱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선 최준석에게 강윤구가 중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이후에도 민병헌에게 맞은 적시타로 추가 1실점한 넥센은 2사 1,2루에서 이번에는 이정훈이 두산 오재원에게 우월 스리런 쐐기포를 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넥센은 정규리그 128경기에서 홈런 125개를 때려낼 정도로 무시무시한 중심타선의 화력을 자랑했다. 박병호(37개), 강정호(22개), 이성열(18개), 김민성(15개) 등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즐비할 만큼 강력한 타선은 상대 투수들을 압박하기에 충분했다.

이날도 넥센은 박병호가 1차전 이후 4경기 만에 극적인 동점 스리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그렇게 경기 흐름은 넥센 쪽으로 넘어오는 듯 했지만, 또다시 홈런으로 리드를 내준 데 이어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두산에게 내줬다. 13회말 2사 뒤 나온 이택근의 투런포는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넥센의 패배가 더욱 뼈아팠던 이유는 4차전과 5차전의 결승타가 모두 홈런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넥센 선발 나이트는 매회 누상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위기관리능력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4회초 1사 뒤 4번 오재일과 5번 홍성흔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준 뒤 이원석에게 던진 4구째 132km 슬라이더를 통타당하면서 한꺼번에 3점을 허용했다.

연장 13회초 최준석에게 내준 솔로포는 더욱 쓰라렸다. 이후 넥센은 추가 4실점을 한 뒤에야 이닝을 마쳤고, 13회말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넥센은 앞선 4차전에서도 선취점을 내고도 두산 최재훈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며 그대로 승리를 내줬다. 넥센은 한 점을 지키기 위해 선발 문성현에 이어 앤디 밴 헤켄을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밴 헤켄이 6회말 1사 1루에서 최재훈에게 던진 2구째 142km 직구에 홈런을 맞으며 결승점을 내줬었다.

더이상 물러날 곳 없던 5차전, 넥센은 홈런에 홈런으로 맞대응하며 끝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투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또다시 홈런에 눈물을 흘리며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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