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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라질] '화려한 레프트 훅' 네이마르-마르셀루, 개인기로 농락

기사입력 2013.10.12 21:55 / 기사수정 2013.10.12 22:1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김형민 기자] 홍명보호가 꿈의 대결에서 완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역시 세계 최강자다웠다. 브라질은 특유의 개인기와 탄력 있는 경기력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여기에선 단연 브라질 왼쪽이 눈길을 끌었다. 네이마르 다 실바와 마르셀루가 주로 활약한 왼쪽 펀치는 한국 수비진을 들었다 놨다하며 공격 선봉에서 활약했다.

이날 브라질은 4-2-3-1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조가 최전방에 선 가운데 네이마르가 중앙, 오스카가 왼쪽에서 활약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네이마르는 익숙한 왼쪽으로 자주 이동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왼쪽 창도 화려함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전반내내 브라질은 왼쪽 공격을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 특히 네이마르와 마르셀루 콤비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오스카까지 가세해 위협적인 패스 시도로 한국 오른쪽 수비를 공략했다.

왼쪽 공격에 시동이 걸린 것은 전반 1분만이었다. 스로우인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감각적인 발 뒷꿈치 패스로 마르셀루에게 연결했다. 서서히 몸이 풀린 브라질의 왼쪽 창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위력을 더했다. 대부분 공격의 시작점은 왼쪽이 됐다.

전반 18분엔 네이마르가 중앙으로 돌파하며 날카로운 패스로 헐크에게 절호의 찬스를 제공했다. 이어 전반 30분엔 네이마르는 폭발적 스피드를 앞세워 과감한 중앙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네이마르는 전반 41분 속임수 동작으로 이대일 패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마르셀루도 개인기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마르셀루는 간간히 공격에 가담하면서 재치있는 패스로 팀 공격에 물꼬를 텄다. 전반 초반과 중반, 이청용과 이용을 속이는 힐패스로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후반에도 이들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8분 마르셀루는 왼쪽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시도로 코너킥을 따냈다. 왼쪽의 저항이 거세지자 후반전부터 네이마르는 오른쪽까지 활동반경을 넓혔다. 상하좌우 더욱 폭넓게 움직이며 돌파보단 패스 공급에 주력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수들 간의 충돌도 잦았다. 네이마르의 개인기가 연발되자 한국 수비진들도 경계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오른쪽을 파고드는 네이마르를 과감한 파울과 압박으로 저지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선 마르셀루와 이청용이 충돌해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활약 속에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43분 네이마르가 프리킥 선제골, 후반 3분엔 오스카가 추가골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사진=네이마르 (C) 엑스포츠뉴스=상암, 권태완, 김성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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