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노경은이 넥센 4번 박병호를 넘어섰으나, 김민성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노경은은 11일 잠실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호투했으나 고비를 넘지 못해 고개를 떨어뜨렸다.
어깨가 무거운 만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노경은은 2회까지 6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깔끔한 시작을 열었다. 특히 2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는 등 투지를 불살랐다.
노경은은 3회 선두타자 문우람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첫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유한준에게 5-4-3 병살타를 이끌어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
4회초 2사 1루서 박병호와 다시 마주한 노경은은 볼카운트 1B 2S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로 방망이를 헛돌리며 2연속 삼진을 뽑아냈다. 노경은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 타선 역시 힘을 내며 3-0으로 앞서갔다.
7회가 아쉬웠다. 노경은은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3루 강습타구가 3루수 이원석의 팔에 맞으면서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이어 노경은은 박병호를 상대로 다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며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볼넷으로 내보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볼카운트 3B 1S에서 김민성을 상대로 던진 공이 그대로 통타 당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홈런으로 이어졌다. 결국 노경은은 동점을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시즌 노경은은 넥센과 4번 만나 2패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특히 노경은은 지난 9월 29일 목동 경기서 박병호에게 홈런 2개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진짜 천적은 김민성이었다. 올시즌 김민성은 노경은 상대로 9타수 6안타 타율 6할6푼7리를 기록할 만큼 강했다.
6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친 노경은은 결국 천적의 한방에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노경은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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