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이웃의 아내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서늘한 가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대세다. 겨울을 앞두고 화끈한 '성인 코미디' 드라마가 등장했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네 이웃의 아내'(연출 이태곤, 극본 유원·이준영·강지연·미선) 제작발표회가 10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태곤 PD를 비롯해 배우 정준호, 염정아, 김유석이 참석했다. 참석을 예고했던 신은경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작발표회에는 함께 하지 못했다.
공동 및 개별 인터뷰가 진행되기에 앞서 1시간가량의 '네 이웃의 아내' 1회분이 공개됐다. 이미 지난 8일 온라인상으로 1회 전편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리 본 시청자들은 '네 이웃의 아내'와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이 중년의 사랑을 다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날 공개된 '네 이웃의 아내'는 현장에서 호평받았다. '중년 부부의 위기'라는 배경에서 시작하는 성인코드와 이에 따른 유머와 스릴러를 적당히 섞여 있었다. 정준호, 신은경, 김유석, 염정아의 나이에서 느껴지는 농익은 연기는 물론 그들의 호흡도 좋은 편이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태곤 PD는 작품에 대해 "'네 이웃의 아내'는 중년의 설렘에 관한 이야기다. 서로의 장점을 바라보고 결혼한 부부가 시간이 지나 다른 사람을 기대하는 모습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그는 '중년 부부의 위기'라는 소재가 지닌 위험성에 대한 지적에는 "이 드라마는 불륜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가정을 지켜나가며 생기는 기쁨과 슬픔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야동을 보다가 아내 채송아(염정아 분)에게 들키는 등 코믹 연기를 보여준 김유석은 기자회견 내내 쉬지 않고 재치있는 답변들을 쏟아냈다.
김유석은 자신의 캐릭터를 '안 서는 남자'로 요약했다. 극 중에서 안선규(김유석)은 아내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이에 김유석은 "예쁜 배우인 염정아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역할을 하는 동안 고충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네 이웃의 아내'에서 염정아는 책임감 강하고 긍정적인 워킹맘 채송아 역을 맡았고 신은경은 성실하지만 자신을 하녀부리듯 무시하는 남편 민상식(정준호)에 살의를 느끼는 홍경주 역으로 나온다. 정준호는 아내(신은경)을 무시하지만 점점 가족의 무게가 버거워지기 시작한 대기업 제약사업부 부장 민상식으로 등장한다.
이와 더불어 정준호, 염정아, 김유석은 이태곤 PD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비교적 관심도가 떨어지는 종합편성채널의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는 이태곤 PD에 있었다. 염정아는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라고 표현했고 정준호는 "이태곤 감독과의 함께 했던 전 작품에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김유석은 이태곤 PD와의 각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유석은 "감독님의 전화 한 통으로 출연을 결심했다"며 "사실 감독님의 단막극 입봉작을 함께 했었다"고 서로 '3류 정서'라는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주연 배우들이 꼽은 '네 이웃의 아내'의 장점은 '현실성'이었다. 정준호를 비롯한 기자회견에 참여한 배우들은 '우리 주변에 일어날 법한 부부 이야기'라고 '네 이웃의 아내'의 내용을 정리했다. 이태곤 PD 또한 "그동안 터부시됐던 '부부간의 성'의 위기를 종합편성채널이라는 환경 속에서 정면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네 이웃의 아내'는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에 지친 두 부부가 같은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1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정준호, 이태곤, 염정아, 김유석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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