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상속자들'이 부유고교생들 판 '신데렐라'의 시작을 알렸다.
9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이하 상속자들) 첫 회에서는 제국그룹 상속자 김탄(이민호 분)과 가난 상속자 차은상(박신혜)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차은상은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하루도 쉴 틈 없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지냈다. 벙어리인 어머니는 제국그룹의 회장 집에서 가정부 일을 도맡아했고, 언니인 차은서(윤진서)는 한국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미국 유학 생활 중이었다.
은상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오던 절친한 윤찬영(강민혁)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늘 찬영의 여자친구 이보나(정수정)에게 질투를 받았다. 바쁘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은상에게 찬영은 차마 어학연수를 간다고 말하지 못했다.
은상은 어머니가 갑자기 은서에게 돈을 송금해달라는 부탁에 이유를 묻고, 은서가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루 하루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며 살아가던 은상은 갑자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게 되고 직접 언니인 은서를 찾아가려 결심했다.
힘들게 미국을 향한 은상은 은서의 현실을 직접 보게 되자 믿기지 않는 듯 눈물을 흘렸다. 은서가 결혼하려던 남자는 그저 동거남이었고, 은서는 학교도 다니지 않았다. 또한 은서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카페에서 남자들에게 팁으로 돈을 받는 등의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마침 은서의 카페에 있던 김탄은 은상을 발견했다. 은상이 울고불고 난리를 쳤지만 은서는 결국 돈을 들고 도망쳤고, 김탄의 절친한 친구는 울고 있는 은상의 짐에서 또 다시 도둑질을 했다. 그런 김탄의 친구를 말리던 은상은 갑자기 쓰러진 그에 경찰서까지 향하게 됐다.
경찰에게서 불법 체류자로 의심을 받던 은상은 김탄 덕분에 겨우 풀려나게 됐고, 이어 묵을 집이 없는 은상을 안 김탄은 그에게 "우리집 갈래?"라고 직접적으로 물으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 외에도 유라헬(김지원)과 최영도(김우빈)는 각각 엄마와 아빠의 재혼으로 한 가족이 되고 말았다. 유라헬은 김탄의 약혼녀이기도 하며 최영도는 학교 내에서 약한 학생들을 괴롭히는 못된 학생이기도 했다.
'상속자들'은 방영 전부터 스타 작가인 김은숙의 컴백작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부잣집 남자주인공과 가난한 여자주인공이 만난다는 흔한 설정은 시청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사실이다.
'상속자들' 1회에서는 주인공 은상을 위주로 등장 인물들의 설명이 이어졌다. 비록 새롭고 흥미로운 주제는 아니지만 김은숙 작가가 가진 힘이 앞으로의 전개에 얼마나 반영됨에 따라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칫 진부한 소재에 전개까지 더해진다면 외면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박신혜, 정수정, 강민혁, 윤진서, 이민호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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