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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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두산, 'AGAIN 2010' 과연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3.10.10 08:32 / 기사수정 2013.10.10 12:0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2010년 경험했던 반전 드라마를 재현할 수 있을까.

두산은 8~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내리 내주며 벼랑 끝에 섰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인 만큼, 넥센에 한 번 더 패할 경우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친출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최근 10년간 무려 8번이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두산은 ‘경험의 힘’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장점인 부분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의 2연패가 더 뼈아픈 이유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모두 내줬다는 점이다. 특히 시즌 내내 장점으로 꼽히던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곳 없던 타선의 침묵이 크다. 또 빠른 발을 앞세운 기동력 야구는 에러로 공격 흐름을 끊었으며, 탄탄한 내야진과 최강 외야진은 보이지 않는 실책들을 범하며 굳어 있는 모습이다. 불펜진은 불안하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두산은 2010년 가을을 기억해야 한다. 두산은 역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후 3연승을 챙긴 전례가 있는 팀이다. 당시 롯데와 만난 두산은 잠실에서 2경기를 내준 후 원정 사직 3차전에서 터진 정수빈의 쐐기 3점 홈런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 2연승을 거뒀다. 다시 잠실로 돌아온 두산은 5차전에서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2010년과 전력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아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다. 이대로 무너지기엔 너무 아쉽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힘이 있는 두산이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마지막 남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

임지연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두산 베이스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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