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유리베 결승포' 다저스, ATL 꺾고 CS 선착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홈런 한 방이 다저스를 살렸다. 유리베가 결승 홈런을 날리며 다저스를 챔피언십시리즈로 인도했다.

LA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따냈다. 커쇼를 조기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띄웠음에도 2-3까지 끌려가다가 8회 후안 유리베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제 몫을 했다. 6회까지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지만 수비 실수가 없었다면 안 줘도 될 점수였다. 2실점 모두 비자책으로 남았다.

다저스는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칼 크로포드의 활약에 힘입어 4차전도 쉽게 가져갈 듯했다. 애틀랜타 선발 프레디 가르시아는 4회까지 2실점한 가운데 6개의 피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관록을 앞세워 타이밍을 빼앗는 가르시아의 투구 앞에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병살타로 기회를 차버렸다.

수비가 경기를 힘들게 했다. 4회 2실점이 모두 실책에서 비롯됐다. 커쇼는 4회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먼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타자 에반 개티스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곤잘레스가 타구를 잡아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에게 송구했으나 정확하지 않았다. 주자는 모두 살아남았고, 무사 1,2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6번타자 크리스 존슨의 적시타로 점수는 2-1, 1사 1,3루가 됐다. 후속타자 안드렐톤 시몬스의 타구는 3루수 앞 병살타 코스로 굴러갔다. 여기서 2루주자의 포스아웃까지는 성공했지만 2루수 마크 엘리스의 1루 송구가 빗나갔다. 3루주자가 무사히 득점하며 2-2가 됐다.

'에이스' 커쇼가 내려간 뒤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는 1사 이후 엘리엇 존슨에게 3루타를, 이어 대타 호세 콘스탄자에게 역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다저스는 7회 공격에서 2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8회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푸이그가 2루타로 출루한 뒤 유리베가 데이비드 카펜터를 상대로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돈 매팅리 감독은 무사 2루에서 유리베에게 번트를 지시했지만 2차례 시도 모두 파울로 끝이 났다. 하지만 이 번트 실패가 결국 전화위복이 됐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애틀랜타 투수 카펜터가 패전 투수로 남았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세인트루이스-피츠버그의 5차전 승리팀이 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다. 피츠버그가 이길 경우 다저스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반대의 경우 세인트루이스가 먼저 홈구장에서 1,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