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어수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해낸 어린 영웅이 탄생했다. 아드난 야누자이가 멀티골로 난파 직전의 맨유를 구했다.
맨유는 6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선더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선더랜드를 2-1로 제압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에게 연패를 당하며 중위권으로 떨어졌던 맨유는 선더랜드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최근 이어지던 부진의 흐름을 끊어냈다.
흔들리던 맨유를 살린 이는 지난 시즌 득점왕 로빈 반 페르시도, 에이스 웨인 루니도 아니었다. 18살의 신성 야누자이가 어수선하던 맨유를 구해냈다.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야누자이는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2골을 홀로 책임지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프리미어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데뷔골과 함께 멀티골까지 넣은 야누자이는 애슐리 영과 카가와 신지,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과의 측면 경쟁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게 됐다.
맨유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5분 만에 주장인 네마냐 비디치가 문전에서 볼을 잘못 걷어내면서 크레이그 가드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주중 우크라이나 원정을 다녀온 맨유여선지 선더랜드에 리드를 내준 후에도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공격진영에서 패스는 날카롭지 않았고 수비진영과 중원에서 패스는 정확하지 못해 선더랜드에 역습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 맨유의 공격을 책임진 선수가 야누자이였다. 야누자이는 겁없는 신예답게 볼을 잡으면 자신있게 상대 수비수와 일대일 대결을 했고 서서히 돌파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높였다.
야누자이의 움직임은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고 후반 9분 문전으로 침투해 왼쪽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넣어 첫 골을 뽑아냈다. 야누자이의 맨유 A팀 첫 골이다.
야누자이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야누자이는 6분 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발리슈팅으로 다시 한 번 선더랜드의 골망을 흔들면서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야누자이 ⓒ 맨유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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