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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없다' 넥센, 사활 건 운명의 한화전

기사입력 2013.10.05 04:12 / 기사수정 2013.10.05 10:4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오늘 경기에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자.'

넥센 히어로즈의 홈인 목동구장 더그아웃 입구에 붙어있는 문구다. 그 말이 가장 필요한 순간이 왔다. 넥센이 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넥센은 5일 대전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2013 프로야구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많은 것이 걸려 있는 한 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플레이오프 직행. 넥센은 지난달 28일 잠실 LG전 승리로 창단 첫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축포는 뒤로 미뤘다. 유례 없는 치열한 4강 싸움 속에, 결국 정규리그 최종 순위가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된 이유였다.

시즌 마지막까지 전력을 투구한 상황. 이날 경기 결과에 '3위나 4위로 올라가 단 이틀 휴식 뒤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해야 하느냐, 아니면 플레이오프가 열리는 16일까지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느냐'가 달렸다.
 
'내일의 경기'는 없다. 4강까지 왔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왔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넥센은 선발로 김영민을 예고했다. 지면 '끝'인 이상,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투수들을 총동원해 마운드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한화전이 또 다른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박병호의 출루율 1위 탈환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5일 현재 홈런(37개)과 타점(117개), 득점(91점), 장타율 (.608) 등 타격 4개 부문에서 1위를 굳혔다. 출루율(.440)이 2위에 머무르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맞붙는 한화 소속 김태균이 이 부문 1위(.444)에 올라 있다.

박병호가 김태균을 제치고 출루율 1위를 차지한다면 타격 5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타격 5관왕을 달성한 이는 5명(백인천·장종훈·이종범·이승엽·이대호)뿐이다. 박병호가 이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도 이날 경기에 달려 있다.

4일 KIA전에서 박병호는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3도루를 기록하는 등 6번의 타석에서 총 5번 출루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최종전에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종전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S) 기록 타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손승락은 지난 4일 광주 KIA전에서 8회 1사 뒤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46세이브째를 올렸다.

넥센에게는 세이브 상황이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이미 구원왕 1위가 확정된 상태에서 손승락의 신기록 달성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는 것이 사실이다.

넥센은 이날 승리한다면 가장 큰 선물이 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는 것은 물론, 창단 첫 4강 진출을 확정한 뒤에도 잠시 묻어뒀었던 기쁨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팀과 개개인 모두에게 이겨야 할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순간이 넥센의 눈앞에 다가왔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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