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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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3연패' 삼성, 프로야구 32년사에 새 역사

기사입력 2013.10.02 22:05 / 기사수정 2013.10.02 23:3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32년사에 새 역사를 썼다.

삼성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15차전에서 9-2로 승리하면서 시즌 75승(2무 50패)을 달성,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은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3년 연속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면서, 32년 프로야구 역사에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정규리그 2연패는 모두 6차례 있었지만 3연패는 처음이다. 2연패는 삼성(2001-2002, 2005-2006, 2011-2012)이 3차례, 해태(1996-1997), 현대(2003-2004), SK(2007-2008)가 각각 한 차례씩 달성했었다.

삼성은 가을 야구의 단골손님이다. 삼성은 지난 2009년을 제외하고 2010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물론, 1997년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16차례나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삼성의 이번 정규리그 우승은 유례없는 순위 싸움에서 먼저 우위를 점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에도 4강 진출팀만 가려졌을 뿐, 순위가 결정되지 않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가 이어져 왔다.

삼성은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두고 2위였던 SK 와이번스에 5.5경기 차로 앞서며 우승을 확정했고, 2011년에도 8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2위 롯데에 8.5경기차로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보통 정규시즌 마지막 몇 경기를 남겨두고서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 등을 통해 포스트시즌을 위한 대비에 들어가지만,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면서 삼성 역시 시즌 막판까지 풀 전력을 가동하며 우승 확정을 위한 고삐를 죄어왔다.

삼성은 주포 이승엽이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유격수 김상수마저 손등 골절으로 한국시리즈 출전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를 최소화해야 하는 삼성은 프로야구 32년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함과 동시에, 한국시리즈까지 전열을 가다듬을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면서 통합 3연패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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