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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잡아' 실제커플 진태현·박시은, 진부한 복수극 틀 깬다(종합)

기사입력 2013.10.01 18:33 / 기사수정 2013.10.01 19:43



▲ 진태현 박시은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아침드라마의 히로인' 배우 박시은과 그의 연인 진태현이 동반 출연하는 '내 손을 잡아'가 단순한 복수극의 틀을 깨고 아침드라마의 새 장을 열 수 있을까.

실제 연인의 출연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가 된 MBC 새 아침드라마'내 손을 잡아'(극본 홍승희, 연출 최은경 이계준)는 엄마를 죽인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모든 것을 빼앗긴 한 여자가 현실과 당당하게 맞서 싸우면서 진실을 찾고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진태현, 박시은, 이재황, 배그린을 중심으로 선악의 대립 구도를 그린다. 특히 '실제 연인' 진태현과 박시은이 연인 사이였다가 대립각을 세우게 되는 역할로 나와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최은경PD는 1일 경기도 일산 MBC에서 열린 '내 손을 잡아' 제작발표회에서 "진태현과 박시은이 실제 연인이기 때문에 동반 출연에 대해 우려하더라. 하지만 난 걱정되지 않았다. 두 세 번째 촬영에서 격정적인 키스신을 찍었는데 그 때 내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 PD는 "굉장히 오래된 연인으로서의 호흡이 있었다. 대사를 할 때 눈빛의 교감을 보니 이보다 더잘할 수 없겠다 생각했다. 너무나 훌륭한 캐스팅이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법정신에서 박시은이 재판을 받기 위해 들어갔을 때 진태현이 한연수(박시은 분)의 무죄를 믿는다고 증언하는 신을 찍었다. 연기적인 교감이 아니라 마치 실제 그런 상황이 생긴 것처럼 진태현의 불타는 의지가 보였다. 의도하지 않아도 진정성이 넘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한연수가 엄마를 죽인 누명을 쓰고 죄수복을 입은 채 감옥에 들어가는 장면이 포함됐다. 도입부 부터 자극적 설정으로 시작된 탓에 막장드라마로 번질 우려도 엿보였지만 최 PD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최 PD는 "굉장히 자극적일 수 있다. 드라마에서 이런 얘기를 다룬 적이 없었을 것이다. 아침드라마의 주 시청자는 주부이므로 주부가 관심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결혼 하고 아기를 낳으면 엄마와 딸의 관계가 돈독해진다. 그 부분을 깊게 파고 들려고 했다. 엄마의 부재로 인한 딸의 충격, 누명까지 쓰게 된 이야기,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되는 순간 사회가 한 여자를 얼마나 매장할 수 있는지 사회의 심리를 캐보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주인공 박시은 역시 "첫주 촬영 때는 연기가 쉽지 않은데 매일매일 울면서 촬영하고 있다. 엄마와 딸, 부모 자식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내 손을 잡아'는 현재 방송 중인 '잘났어 정말'이 기록 중인 저조한 시청률의 벽을 뛰어 넘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개연성 있는 전개와 함께 단순 복수극을 넘은 '힐링 드라마'의 면모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최PD는 "'내 손을 잡아'는 나락에 빠진 한 여자가 나락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다. 엄청난 고민을 통해 배우들을 캐스팅했고 금보라, 안석환, 박정수 등 중견배우들도 모두 각자의 캐릭터에 있어 최선을 다한다. 대본 리딩하면서 배우들이 실제 우는 모습은 처음 봤다. 이처럼 따뜻한 심리를 담아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태현은 "'오자룡이 간다' 이후 일일드라마를 해서 부담스러웠다. 처음에는 비슷한 역할일거라 생각했지만 '오자룡이 간다'와 전혀 다르더라. 선과 악을 왔다갔다 하는 캐릭터라 힘들 것 같지만 잘해서 시청률을 쭉쭉 올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잘났어 정말' 후속으로 7일 오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진태현 박시은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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