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2014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의 '대어'로 꼽혔던 경희대의 김종규(센터)와 김민구(가드), 두경민(가드)이 나란히 전체 1-3순위 지명을 받았다.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2013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LG가 1순위 지명의 행운을 얻은 가운데, KCC-동부-삼성-KT-오리온스-인삼공사-전자랜드 순으로 지명이 이어졌다.
이날 드래프트는 '대어'로 꼽힌 경희대 3인방 김종규와 김민구, 두경민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였었다.
이 자리에서 김종규는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창원 LG 세이커스의 지명을 받았다. 김종규에 이어 김민구는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전주 KCC 이지스에 지명됐고, 이후 두경민이 3순위로 원주 동부 프로미의 부름을 받았다.
김종규는 207cm의 신장에 탄력과 빠른 스피드 등 기동력이 장점으로 꼽혀 왔다. 지명 전부터 거물급 신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김종규는 지명 뒤 "이 자리까지 올려주신 부모님과 그동안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4년간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경희대 후배들에게도 감사하다. 또 저를 뽑아주고 성장시켜 줄 LG에게도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2순위로 지명된 김민구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대한농구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뛰어난 활약으로 '포스트 허재'라는 별칭을 얻었다. 190cm의 신장에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스몰포워드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허재 감독이 있는 KCC 유니폼을 입게 된 김민구는 지명 후 "제 2의 허재가 아닌 제 1의 김민구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학 최고의 공격형 가드'로 꼽혀온 3순위 지명자 두경민은 뛰어난 돌파능력과 3점슛 능력으로 양동근(모비스)와 비교되곤 했다. 183cm의 키에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쳐온 두경민은 경희대의 대학리그 정규시즌 3연패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 왔다.
이로써 '경희대 3인방'은 나란히 1순위에서 3순위까지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상위 순위를 모두 싹쓸이했다.
한편 삼성은 4순위로 고려대의 박재현(가드)을 지명했다. 삼성은 1.5%에 불과했던 상위 4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는 행운을 얻었다. '경희대 3인방'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박재현은 183cm의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정확한 슈팅 등 뛰어난 공격력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어왔다.
한편 1라운드에서 5순위 KT는 이재도(180㎝·한양대)를, 6순위 오리온스는 한호빈(180㎝·건국대), 7순위 KGC는 전성현(188㎝·중앙대), 8순위 전자랜드는 임준수(188㎝·성균관대), 9-10순위를 동시에 가지게 된 모비스는 전준범(194㎝· 연세대)과 김영현(185㎝· 경희대)을 각각 지명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박재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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