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마침내 레드윙즈가 처음으로 승기를 잡았다. 엠넷 댄스 서바이벌 '댄싱9' 결승전 첫 번째 대결에서 레드윙즈가 블루윙즈를 1.9점 차로 앞서며 승리를 향한 걸음을 내디뎠다.
28일 방송된 '댄싱9'에서는 2대 2로 동점을 기록하고 있는 블루아이와 레드윙즈가 '믹스매치'라는 주제로 5번째 생방송 대결을 펼쳤다. 지금까지 진행된 5번의 생방송에서 승리팀은 블루아이(1차), 레드윙즈(2차), 블루아이(3차), 레드윙즈(4차), 레드윙즈(5차-결승 전반전)였다.
'믹스매치'는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두 팀이 팀 경계 없이 다양한 유닛을 구성해 공연을 펼치는 것이다. 이날 팀 경계없이 레드윙즈가 블루아이가 한 팀이 돼 펼친 공연은 '명품공연'을 탄생시키며 갈수록 진화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무대 오른 14명의 참가자들은 각자 특기로 갖고 있는 춤 장르를 기본으로 파트너와의 호흡을 자랑하며 스토리 있는 무대로 모두를 만족시켰다. 매 무대가 끝날 때 마다 현장을 찾은 관객은 물론 이들을 지도한 마스터들 역시 감탄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댄스스포츠 브라더스'인 레드윙즈 김홍인과 블루아이 김수로, 현대 무용수 레드윙즈 이선태, 블루아이 한선천,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진검승부 레드윙즈 이루다와 블루아이 김명규의 무대는 하이라이트로 꼽을만했다.
먼저 댄스스포츠의 김홍인과 김수로는 남남커플의 최고 궁합을 자랑하며 2명의 남자가 펼치는 댄스스포츠가 얼마나 멋진 무대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한 여자의 마음을 빼앗기 위한 2명의 카사노바의 펼치는 한 판 춤 대결을 그린 김홍인과 김수로는 정열정인 삼바로 남성 특유의 파워풀하고 섹시한 무대를 펼쳐 보여 댄스스포츠의 매력을 확실히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또한 만남만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안겼던 레드윙즈 이선태와 블루아이 한선천 역시 가을밤에 어울리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를 현대무용을 통해 감동적으로 표현해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동생(한선천)과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형(이선태)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특유의 표정 연기와 춤으로 애절하게 표현해냈다. 결국 이선태와 한선천은 각각 95.6점과 95.7점을 받으며 각 팀 최고 점수는 물론 '댄싱9' 생방송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마지막 공연을 장식했던 발레리나 레드윙즈 이루다와 발레리노 블루아이 김명규 또한 '내(이루다) 안에 대립하는 또 하나의 나(김명규)'라는 콘셉트로 각 팀 다크호스다운 면을 뽐냈다. 특히 평소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어렵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 발레의 매력을 확실히 보여주며, 발레 역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예술임을 증명해 냈다.
각 팀의 참가자들이 환상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무대를 꾸몄지만 평가는 냉정하게 진행됐다. 이날 레드의즈가 블루아이에 조금 앞서며 승리의 문턱에 한 발자국 먼저 다가갔다.
공연 직후 레드윙즈 캡친 하휘동은 "오늘 우리가 이겼다.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도 "오늘은 레드팀과 블루팀이 경쟁하는 무대가 아닌 '댄싱9'의 진정한 무대였다. 오늘 블루아이와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기세를 몰아 다음주에 꼭 우승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블루아이 캡틴 음문석은 "아직 게임은 끝난 것이 아니다. 먼저 팀을 떠났던 이지은과 이은혜에게 약속했다. 팀이 우승해서 블루스퀘어로 부르겠다고. 남은 일주일 동안 열심해 해서 꼭 블루아이가 우승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댄싱9 ⓒ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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